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 3월 21일 가오슝 해군기지를 방문해 잠수함에 승선한 모습. 연합뉴스대만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잠수함 건조 비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과 미국 등 7개국에서 기술과 부품, 인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로이터통신은 해외 잠수함 기술 공급업체들이 자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대만에서 잠수함을 건조하는 비밀 프로젝트를 돕고 있으며 중국의 공격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잠수함 함대 구축 작업에 돕기 위해 최소 7개국에서 은밀하게 기술과 부품, 인재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주요 우방인 미국이 전투 시스템 부품과 음파 탐지기를 포함한 핵심 기술을 제공하고 있지만 지원국의 범위는 미국을 넘어선다며 영국 해군 제독 출신 이안 맥기가 잠수함 전문가 모집에 핵심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호주·인도·스페인·캐나다 등 최소 5개국 출신 엔지니어, 기술자, 전직 해군 장교들이 대만 남부 가오슝에 있는 국영 대만국제조선공사에서 잠수함 건조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과 일본 등의 경우는 대만의 요청에도 참여를 꺼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만에 실전 배치된 잠수함은 4척으로 1970년대에 미국에서 인수한 2척은 낡았고, 다른 2척은 1980년대 후반 네덜란드에서 구매했다. 대만은 이후 중국의 압력으로 잠수함을 추가로 구매하지 못했다.
이에 대만은 2017년 자체 잠수함 설계에 돌입해 2024년 첫 번째 잠수함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8대의 잠수함을 건조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대만의 잠수함 건조에 미국과 한국 등 7개국 엔지니어 등이 참여하고 있는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관련국들은 대만과 군사 교류를 중단하고 대만의 독립 세력 지원을 중단해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