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2일 충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 75명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 이후 하루 확진자로는 가장 많은 숫자로 한동안 잠잠했던 외국인 사업장 집단감염까지 폭발하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청주 30명, 음성 29명, 충주 5명, 진천 4명, 제천 3명, 보은 2명, 옥천.단양 각 한 명 등 모두 8개 시.군에서 7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하루 확진자로는 가장 많은 것이며 지난 10월 21일 88명 이후 51일 만에 최다 인원이다.
감염병 사태 발생 이후로도 역대 네번째 규모이다.
기존 확진자를 통한 가족과 지인, 직장동료 등 지역 사회감염이 32명, 타지역 감염 유입이 31명에 달했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11명이었다.
한동안 잠잠했던 외국인 확진자가 24명이나 한꺼번에 나오면서 방역당국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 역학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정확한 돌파감염 사례도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전체 60%가 넘는 46건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음성의 한 콘크리트 제조업체에서만 외국인 근로자 21명을 포함해 한꺼번에 모두 25명의 확진자가무더기로 발생했다.
이들은 직장 동료인 한 외국인이 전날 경기도 성남에서 확진돼 전수 검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청주와 진천에서는 어린이집 특별활동 교사를 고리로 이날만 청주 8명, 진천 한 명 등 9명을 비롯해 이틀 새 교사 한 명과 원생 9명, 가족 4명 등 모두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이 음성 사업장 180여명과 어린이집 관련 9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벌이고 있어 확진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존 집단 감염도 이어져 청주 초.중학교 3곳 관련 5명, 6~70대 사적모임 관련 한 명(누적 12명), 충주 자동차 부품 업체 관련 음성 3명(누적 16명)도 추가됐다.
이로써 충북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도 사망자 92명을 포함해 모두 9017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