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읍성 복원사업 현장. 태안군 제공민선7기 태안군이 중점 추진 중인 태안읍성 복원 정비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충남 태안군은 태안읍성 복원 사업이 충남도 문화재위원회 현상변경허가 심의를 통과함에따라 이달부터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계약심사 및 공사업체 선정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정비작업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195호로 지정된 태안읍성은 태종 17년(1417년)에 축조된 것으로 조선 초기 읍성 축성기법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태안읍성'은 그 둘레가 1561척(728m)이었다고 전해지지만 일제강점기와 근현대 시기에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상당 부분 훼손됐으며 현재 태안읍 행정복지센터 주변에 동측 성벽 일부(144m)만 남아있는 상태다.
태안군은 지난해 10월부터 총 43억 9천만 원을 들여 동문, 성벽, 옹성, 문루 복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태안읍성 복원 정비 사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실시된 발굴조사 결과 동쪽 문이 있던 자리인 '동문지'를 비롯해, 성문 앞에 설치된 시설물로 적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옹성', 성의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만든 도랑인 '해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또 성벽의 몸체부분인 '체성' 바깥으로 '수로'가 확인됐고 조선시대의 분청사기, 백자, 기와, 상평통보, 건륭통보 등도 함께 출토되는 성과를 거뒀다.
태안군은 올해 5월 발굴조사 완료 후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하는 한편 지난 8월 도 문화재위원회 현상변경허가 심의를 신청했으며 두 차례의 보류 결정 끝에 지난달 19일 열린 도 문화재위원회에서 승인을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이달 안에 충남도 계약심사를 진행하고 이후 공사업체를 선정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복원정비공사에 돌입해 성벽과 옹성 등 과거 태안읍성의 웅장한 모습을 재현해나갈 계획이다.
또 세 차례의 심의 끝에 태안읍성 복원정비 현상변경 허가를 받았으나 유구(遺構)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동문 문루는 세부적 고증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복원정비공사 추진과 함께 태안읍성 학술연구용역을 통해 전문적 고증을 거쳐 문루에 대한 현상변경허가 및 복원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접한 충남도 유형문화재인 경이정과 목애당을 비롯해 최근 개관한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등 다양한 역사 자원을 연계해 태안의 새로운 역사 관광 코스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