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오는 주말 부산에서 수천 명이 모이는 나훈아 콘서트가 열리는 등 연말을 맞아 각종 대형 공연이 잇따라 개최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벡스코 등에 따르면 주말인 오는 10일부터 사흘 동안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나훈아 AGAIN 테스형 부산콘서트'가 열린다.
주최 측은 이번 콘서트에 회당 4천여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흘 동안 모두 6차례 공연이 열려 최대 2만 4천여 명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방역 지침에 따르면 집합이나 모임은 500명 미만으로 제한돼 있지만, 이번 콘서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운대구청의 사전 승인을 받아 최대 5천 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콘서트에는 접종완료자나 48시간 이내 진단검사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입장할 수 있다. 기립함성이나 구호, 취식 행위 등도 일제 금지된다.
벡스코. 벡스코 제공
이밖에도 벡스코에서는 오는 18일 이승철 콘서트, 25일 쇼미더머니, 30일 장범준 콘서트가 열리는 등 연말을 맞아 부산 곳곳에서 각종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이 사실상 멈춘 상황에서 열리는 대규모 콘서트에 대해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코로나 여파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문화, 공연 분야에서 일상 회복과 함께 활동을 재개하겠다는 결정은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현재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해 일상회복이 멈춘 만큼, 시민 안전을 위해 규모를 줄이거나 백신패스 도입 등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철저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공연·전시 업계에서는 코로나 확산세가 거센 것은 사실이지만, 백신 접종률 등 상황이 지난 여름과 확연히 다르다며 방역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벡스코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거리두기를 유지해 전체 좌석의 30%가량 사용하고 백신 접종 완료자나 PCR검사 완료자만 입장을 허가했다"며 "백신 접종이 원활하지 않았던 지난 여름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방역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