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이 스토킹하던 여성의 집에 찾아가 여성의 어머니와 남동생 등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어머니는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고, 동생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2시 30분쯤 20대 남성 A씨가 송파구 잠실동의 한 빌라에 침입해 집 안에 있던 40대 여성과 10대 남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건물에 숨어 있던 A씨를 발견하고 현행범 체포했다.
조사 결과 피해자들은 A씨가 스토킹하던 여성 B씨의 어머니와 남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 B씨가 A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신변보호 대상자였는데, 가족들을 찾아가 보복한 것으로 보인다. B씨는 사건 당시 현장에 없어 화를 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어머니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B씨의 남동생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B씨와 연인 사이였다고 주장하며 이별 통보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