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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디자이너의 베트남전 참전기…연극 '패션의 신'

공연/전시

    패션 디자이너의 베트남전 참전기…연극 '패션의 신'

    연극 '패션의 신'

    홍대 다리 소극장에서 12월 21일부터 26일까지

    극단 명작옥수수밭 제공극단 명작옥수수밭 제공연극 '패션의 신'이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홍대 다리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근현대사 재조명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그동안 '어느 마술사 이야기'(1970년대), '세기의 사나이'(1910~1950년대), '깐느로 가는 길'(1990년대), '타자기 치는 남자'(1980년대), '무희-무명이 되고자 했던 그녀'(1900년대)를 무대에 올렸다.

    '패션의 신'은 패션디자이너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1964년 군사 독재와 베트남 전쟁을 패션이라는 소재로 접근한다. 역사의 재현이 아닌 역사적 상황이 던진 딜레마와 그 딜레마 앞에 선 소시민의 삶에 주목해 이야기를 풀어낸다.

    극단 측은 "우리 현대사에서 베트남전은 한국이 타국의 전쟁에 개입한 최초의 전쟁으로 기록되어 있다. 수십 년이 지났지만, 한국의 베트남전 참전에 대한 평가는 지금도 유보적"이라며 "이 같은 접근은 동시대 관객에게 '개인이 곧 역사'라는 명제를 실감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학파 디자이너 프랑수아 장 역은 이종무가, 그에게 새로운 군복을 의뢰하는 방첩부대 부대장 방산도 역은 박경주가 맡는다. 김규도는 프랑수아의 조수 루이, 박희정은 프랑수아의 전 연인 아멜리 역에 캐스팅됐다. 유종연과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이창민, 박석원, 김수민, 강기혁, 김동현, 이석진, 신무길 등은 1인 다역을 맡아 작품 곳곳에서 활약한다.

    연극 '세기의 사나이', '깐느로 가는 길', '타자기 치는 남자'의 차근호 작가와 최원종 연출이 다시 한 번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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