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신재환이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도쿄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금메달리스트 신재환(23, 제천시청)이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대전유성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오전 1시께 한 택시기사가 유성구 반석동 한 도로에서 신재환에게 폭행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택시기사는 목적지를 묻자 신재환이 폭력을 휘둘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재환이 만취한 상태라 판단해 일단 집으로 보냈다. 조만간 신재환을 불려 폭행 여부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신재환은 도쿄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양학선에 이은 한국 체조 역사상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이다. 충북체고 시절 허리 디스크 수술로 철심을 박고도 금메달을 따 더 큰 감동을 안겼다.
하지만 도쿄 올림픽 이후 신재환은 공황장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후 10월 일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허리 통증과 컨디션 난조로 경기에 뛰지 않았고, 지난 11일 끝난 2022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도마 1차 시기만 시도한 뒤 기권했다. 내년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하지 못했다.
결국 사고가 터졌다. 신재환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했다. 도쿄 올림픽 금메달로 최고의 순간을 맛본 지 고작 4개월 만이다.
대한체조협회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식 사과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