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사투 벌이는 의료진. 연합뉴스정부가 최근 코로나19 유행 악화로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0%를 넘었지만 환자 치료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20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병상 가동률이 8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환자를 진료하지 못해 치료에 문제가 생기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중증환자 병상은 1337개 중 1082개가 사용중으로 가동률은 80.9%에 이른다. 확진자가 집중된 수도권의 경우 837개 중 735개를 사용중으로 가동률은 87.8%이다. 특히 서울은 88.9%, 인천 91.8%, 경기 85.8%다.
중환자보다 상태가 괜찮은 환자를 수용하는 준중환자 병상은 전국 927개 중 699개를 가동중으로 가동률은 75.4%다. 감염병전담병원의 가동률은 73.1% 수준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손 반장은 "병상 가동률이 80%를 넘으면 각종 절차와 병상 회전 등을 고려할때 버겁게 움직이게 된다"며 "그러나 현재 연령별 치명률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각 연령대별로 치명률을 계산하고 있는데, 의료체계에 문제가 생길 경우 중환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60대 이상 고령층의 치명률이 오른다는 설명이다.
손 반장은 "현재 치명률이 오르는 것은 전체 고령층 확진자의 비중 분포 변화에 따라 오른 것이고 연령별 치명률은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체계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중환자 병상 가동률을 80% 아래까지 떨어뜨리도록 병상 확충화 효율화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이와 함께 코로나19에 확진된 임신부와 요양 및 투석 환자 등을 위한 병상 확보에도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중수본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요양병상이나 투석병상, 임상 분만을 위한 병상 등을 특수병상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임신 확진 사례 또한 증가하고 있어 신생아 분만과 격리가 가능한 병상을 추가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기 양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코로나19에 확진된 임신부가 입원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해 끝내 구급차에서 출산한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13일에도 경기 수원에서 한 임신부가 입원을 거부당해 10시간 가량 헤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