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의 거리. 광주시 제공국제 펄프 가격 급등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 위주의 인쇄업계와 소수 대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인쇄용지 업계가 거래 환경 개선 및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2일 서울 명동 PJ호텔에서 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 한국제지연합회, 무림페이퍼, 한국제지, 한솔제지와 '인쇄업-인쇄용지업계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상생협약은 펄프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 완화와 상생을 위해 양측 간의 거래 환경을 개선하고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제 펄프 가격은 지난해 말 이후 급등해 펄프를 주원료로 하는 제지 가격도 크게 올랐고, 제지를 재료로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은 비용 부담이 많이 늘어난 상태다. 특히 인쇄용지를 구매해 활용하는 인쇄 중소기업의 애로가 큰 편이었다.
하지만 소수 대기업이 생산한 제지는 유통사를 거쳐 인쇄업체 등에 공급되고, 그 과정에서 구매 수량이 많지 않은 중소기업은 높은 가격으로 인쇄용지를 사야 한다.
더욱이 인쇄업계의 중소기업은 인쇄용지를 생산하는 대기업과 별다른 대화 창구도 없었다.
이에 동반위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인쇄업계와 인쇄용지 업계 간 중재에 나섰고 상생협약 체결을 끌어냈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다른 업종 간 소통과 상생협력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동반위의 사회적 갈등 조정 기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