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8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바이러스(SARS-CoV-2)에 감염된 세포의 전자현미경 사진. 연합뉴스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호흡기관 외에도 수일 내 심장과 뇌 등 모든 장기에 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 과학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도와 폐 등 호흡기를 넘어 며칠 안으로 전신의 모든 세포로 퍼져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NIH 연구팀은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한 첫해 동안 코로나19로 사망한 44명에 대한 부검 결과, 증상이 나타난 지 한 달이 지나 숨진 환자 6명의 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또 NIH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호흡기관 외에도 체내 세포들을 감염시킬 수 있고 이는 일부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이 오랜 기간 후유증을 앓는 원인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증상이 시작된지 230일이 지난 뒤에도 체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가 검출되기도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5일 온라인에 공개됐으며 국제학술지 '네이처' 등재를 위한 검토가 진행중이다.
세인트루이스 재향군인병원의 지야드 알-알리 임상역학센터장은 "이번 연구가 코로나19로 인해 머리에 안개가 낀 듯 멍하고 혼란스럽게 하는 '브레인 포그'가 어떻게 생기는지,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들에게도 왜 장기적인 후유증이 나타나는지 설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