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강원 고성지역의 한 바닷가 화장실에서 발생한 신생아 유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피의자 신병을 확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고성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신생아를 유기한 피의자 신병을 확보하고 친모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DNA 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달 7일 오후 3시쯤 고성군 토성면 봉포해수욕장 인근 공용화장실에서 갓 출산한 것으로 보이는 영아를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아이를 발견한 신고자는 "화장실을 찾았다가 뭔가 이상해 변기 안을 살펴보니 아이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산모가 화장실에서 아기를 출산한 뒤 아무런 조치 없이 유기한 것으로 보고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산모를 찾는데 주력해 왔다. 이어 DNA 검사 결과가 나오면 추가 수사를 벌인 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한편 발견 당시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영아는 치료를 받고 다행히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