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메이저리그(MLB)에서 투타 겸업 돌풍을 일으킨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AP통신 선정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
AP통신은 28일(한국 시각) "오타니는 올해 투수와 타자로 활약하며 현대 야구를 재정립했다"면서 "베이브 루스 이후 누구도 성공하지 못한 투타 겸업을 해내면서 MLB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1931년 이 상이 제정된 이후 아시아 선수의 수상은 오타니가 처음이다. 비 미국인으로는 7번째 수상. 2000년 이후 MLB 선수의 수상은 배리 본즈(2001년), 매디슨 범가너(2014년), 호세 알투베(2017년)에 이어 오타니가 4번째다.
올해 오타니는 단연 돋보였다. MLB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100이닝-100탈삼진-100안타-100타점-100득점의 위업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MLB에서 선발 투수로 23경기에 등판, 130⅓이닝을 던지며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5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7리(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26도루 103득점을 찍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오타니는 앞서 역대 11번째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외에 선수들이 직접 뽑는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올해의 선수, MLB 커미셔너 특별상 등 각종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AP는 올해의 여자 선수도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3명의 아시아 선수가 수상한 바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선 1998년 '골프 여제' 박세리가 이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