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중앙에 있는 부산 사상~하단선 공사장에 자재들이 쌓여 있다. 박진홍 기자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1공구 공사가 한 달 넘게 중단된 사태와 관련해 당사자인 원·하청사와 관련 기관이 모여 대책회의를 열었다.
지난 5일 오후 2시 부산 사상~하단선 공사현장 사무실에서는 1공구 공사중단 관련 대책회의가 진행됐다.
부산시의 중재로 열린 이날 대책회의는 발주처인 부산교통공사, 시공사 SK에코플렌트와 하도급 건설업체 네오그린 등 관계자가 모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네오그린은 자금난에 빠진 원인이 기존 설계와 다른 현장 여건에 있다는 점과 원청으로부터 받아야 할 대금만 받으면 공사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K 측은 내부 협의를 거친 뒤 의견을 피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오그린 관계자는 "중재에 나선 부산시 측에서도 우리 의견에 상당 부분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현재 SK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 측은 "하도급사 이슈와 관련해 현장 대책회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재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사상~하단선 1공구 공사의 하도급사인 네오그린은 원청으로부터 일방적인 계약해지를 당했으며, 기업회생에 들어가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설계와 다른 현장 여건과 원청의 부당한 대우라고 주장해 왔다.
(관련기사: 또 멈춰선 사상~하단선 공사…원-하청 간 '갑질' 공방) 반면 원청인 SK에코플랜트는 하도급사의 반복된 공사중단으로 인해 계약해지를 통보했으며, 부당한 대우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