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에 겨울이 온다'는 우려를 딛고 279조 400억 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48% 증가한 76조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분기 사상 처음으로 70조 원을 돌파한 지난해 3분기(73조 9800억 원)보다 2.73% 증가한 것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4개 분기 연속으로 해당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2.49% 증가한 13조 8천억 원이었다. 다만 직전 분기인 3분기(15조 8200억 원)에 비해서는 12.77%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4분기 실적에 1회성 특별격려금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2013년 이후 8년 만에 계열사에 특별격려금을 지급했다.
박종민 기자삼성전자는 이로써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7.83% 증가한 279조 4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영업이익은 51조5700억원으로 전년보다 43.29% 늘었다.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58조 8900억 원) 이후 최고 수준이자 역대 3번째로 많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이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4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만 9조 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 D램 가격 하락이 이어졌지만 당초 '메모리에 겨울이 온다'는 시장 일각의 우려와 달리 실제 낙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더불어 폴더블폰 흥행도 호실적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의 판매량은 전년보다 4배 이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