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선수들이 14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원정에서 서로 독려하고 있다. 광주=한국배구연맹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새 역사를 썼다. 남녀부 통틀어 한 시즌에 10연승 이상을 두 번 달성한 최초의 팀이 됐다.
현대건설은 14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 원정에서 3 대 0(25-15 25-20 25-17)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11일 GS칼텍스전부터 10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올 시즌만 두 번째 10연승 이상이다. 지난해 10월 17일 IBK기업은행과 개막전을 시작으로 12월 3일 KGC인삼공사전까지 12연승을 달린 두 번째다. 남녀부 통틀어 10연승 이상을 한 시즌에 두 번 이룬 팀은 지금까지 없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22승 1패,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유일한 패배는 지난달 7일 한국도로공사전뿐이다.
승점 65가 된 현대건설은 단독 1위를 달렸다. 2위 도로공사는 승점 48(17승 5패)로 현대건설과 승점 17 차이다. 현대건설은 역대 시즌 최다승과 최다 승점 기록인 2012-2013시즌 기업은행의 25승 5패, 승점 73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현대건설은 주포 야스민이 7점만 기록했으나 승리에는 지장이 없었다.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이 양 팀 최다 17점을 올린 가운데 고예림이 10점으로 거들었고, 이다현과 정지윤이 16점을 합작했다.
'분투했지만' 페퍼저축은행 레프트 이한비(왼쪽)가14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과 홈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은 17연패 수렁에 빠졌다. 현대건설과 달리 단일 시즌 최장 연패 기록에 근접해가고 있다. 2012-2013시즌 인삼공사의 20연패가 역대 최장이고, 역대 2위는 역시 인삼공사의 2018-2019시즌의 19연패다. 페퍼저축은행의 17연패는 역대 세 번째로 긴 연패다.
올 시즌 1승(22패)에 그친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5에 머물러 있다.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이 지친 기색을 보이며 경기 시작과 함께 교체된 가운데 이한비가 12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남자부 현대캐피탈도 삼성화재와 대전 원정에서 3 대 0(25-20 25-18 25-23)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승점 32(11승 12패)로 1경기를 덜 치른 한국전력(승점 31·11승 11패)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허수봉이 팀 최다 19점, 최근 군 제대한 전광인이 16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센터 최민호도 11점으로 거들었다. 새 외인 펠리페는 이날 교체 선수로 나와 2번 공격 시도에 1점을 올리며 경기 감각을 점검했다.
삼성화재는 카일 러셀이 양 팀 최다 23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팀 득점 2위가 황경민의 5점일 정도로 지원이 부족했다. 삼성화재는 승점 26, 9승 14패로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