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가 출연했다. '나 혼자 산다' 캡처프로듀서 코드 쿤스트가 '나 혼자 산다'에서 소식하는 일상과 '엄친아' 남동생을 공개했다.
14일 방송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가 출연했다. 독립한 지 10년차인 코드 쿤스트는 음식에 큰 애착을 보이지 않고 소식하는 모습으로 무지개 회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마트에 가서 고구마 한 상자만 사고 돌아오는 그에게 이것만 사냐고 박나래가 질문했다. 그러자 "원래 살 것만 사고 나온다. 하루에 바나나 좀 먹고 고구마 좀 먹고 이런 식"이라고 답했다. 힘들게 일하고 돌아온 날 야식은 안 먹냐는 MC 전현무의 질문에 맥주와 고구마를 먹는다고 한 코드 쿤스트는 치킨을 시킬 때도 한 마리를 다 먹는다는 생각으로 접근하지 않는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함께 출연한 산다라박은 "저랑 박소현 언니랑 소식좌 모임을 만들고 싶은데 주위에 다 대식좌였다. 반갑다. (소식좌 모임에) 가입해 달라"라며 악수했다. 코드 쿤스트는 집에 돌아와서도 고구마를 하나만 쪘고, 하나만 먹느냐는 질문에 "혼자 사니까요"라고 태연하게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코드 쿤스트의 남동생도 출연했다. S전자 연구원이라는 동생은 형을 위해 오일 파스타와 뚝딱이를 닮은 스테이크를 준비했고, 코드 쿤스트는 "나 냄새 너무 오래 맡으면 배부른데…", "나 요리하다가 완성이 됐다? 근데 안 먹어!"라고 해 패널들은 다시 한번 술렁였다.
코드 쿤스트가 고등학생 시절 공부를 하지 않아 부모님 속을 썩였다고 운을 떼자, 동생은 "하루 이틀 말한 게 아니다. '저 인간 어떡하냐' 했다"라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제 사람 됐다' 느낀 때가 언제냐는 질문에도 "'사람 됐다'는 아직도 아니"라던 동생은 2집 할 때쯤부터 걱정을 안 하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동생은 코드 쿤스트가 초반만 해도 음악보다는 멋을 사랑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후로는 음악과 멋의 균형을 잘 맞춰나갔고, 검색 창에 '코드'라고만 쳐도 '코드 없는 청소기'기 아닌 '코드 쿤스트'가 뜨는 것을 보고 형을 인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드 쿤스트는 "나는 옛날부터 진짜로 너에 대한 걱정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라며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내가 하기 싫은 걸 참고 한다는 게 얼마나… 난 아직도 그걸 잘 못 한다"라고 전했다. 동생은 "엄마가 걱정 많이 했지. 잘됐으니까 보기 좋아"라고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코드 쿤스트는 "부모님 입장에서는 음악이 확실한 진로가 아니니까, 물론 응원해 주셨지만 속상한 마음도 있다는 거 너무 잘 안다. 그런 모습을 계속해서 비추고 싶지 않았다. 독립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가장 큰 계기"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톤 다운된 파란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봉은사에 방문한 기안84의 이야기도 나왔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나 혼자 산다' 429회 시청률은 8.3%(전국 가구 기준)였다.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 MBC에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