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9인조 여성 아이돌 그룹 케플러의 데뷔 쇼케이스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웨이크원·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한·중·일 3개국의 소녀들이 뭉쳤다. 오랜 시간을 연습생으로 보내며 데뷔를 갈망했던 이도, K팝 아이돌이 되기를 꿈꾸며 고국을 벗어나 한국에 온 이도, 이미 데뷔했지만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재도전한 이도 있었다. 팬들의 투표로 운명이 결정된 아홉 명의 소녀들이 '케플러'(Kep1er)라는 이름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3일 오후, 케플러(최유진·샤오팅·마시로·김채현·김다연·히카루·휴닝바히에·서영은·강예서)의 데뷔 앨범 '퍼스트 임팩트'(FIRST IMPACT) 발매 온라인 쇼케이스가 열렸다. 진행은 '문명특급' PD이자 MC인 '연반인' 재재가 맡았다. 케플러는 타이틀곡 '와 다 다'(WA DA DA)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이 자리에서 처음 공개했다.
꿈을 잡았다는 의미의 '켑'(Kep)과 아홉 명의 소녀가 하나로 모여 최고가 되겠다는 숫자 1을 결합해 케플러라는 이름이 만들어졌다. 첫 번째 미니앨범 '퍼스트 임팩트'에는 케플러 멤버들의 다채로운 개성은 물론 팀의 광대한 세계관이 담겼다. 김채현은 "케플러 그룹명에 담긴 저희 세계관은 저희의 꿈과 사랑을 원동력으로 새로운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케플러 강예서, 김다연, 김채현. 웨이크원·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타이틀곡 '와 다 다'는 케플러의 당당한 포부를 에너지 넘치게, 동시에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그려낸 곡이다. '누구보다 빨리 달려갈 거야 그려왔던 곳으로'라는 가사에서 알 수 있듯, 팬들에게 어서 다가가고 싶다는 케플러의 다짐이 새겨진 곡이다.
데뷔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무엇인지 묻자 최유진은 "프로그램('걸스플래닛999') 때부터 함께해주신 팬분들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팀의 매력과 퍼포먼스가 좀 더 잘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케플러를 보면 보는 분들이 힘이 나고, (저희를) 밝고 당찬 그룹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히카루는 케플러만의 매력으로 '에너지'와 '퍼포먼스'를 꼽았다. 그는 "꿈을 캐치하고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에너지가 있다. 그 에너지를 퍼포먼스로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서영은은 '믿고 보는 케플러'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며 "팬분들이 보시고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만큼 퍼포먼스를 늘 꾸준히 선보이는 그룹이 되고 싶다"라고 바랐다.
왼쪽부터 케플러 마시로, 샤오팅, 서영은. 웨이크원·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롤 모델은 여성 아이돌 그룹의 교과서로 불리는 소녀시대다. 서영은은 "저희 티파니 영 마스터님이 있는 소녀시대다. 각자 개성과 매력이 뚜렷하지만 그것을 하나로 뭉쳐서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시는 게 너무너무 멋있어서 꼭 닮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걸스플래닛999'에서 함께한 마스터들이 데뷔를 앞두고 어떤 조언을 했는지 질문하자, 샤오팅은 "무대에서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 말씀대로 최대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마시로는 "'꿈을 위해 외국에서 왔는데 끝까지 후회 없이 해야지', 저는 그 말을 힘들 때마다 생각하면 더 열심히 해야지 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강예서는 "마스터 모든 분들이 저희에게 겸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초심을 잃지 않는 케플러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최유진, 휴닝바히에, 히카루. 웨이크원·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케플러는 데뷔 전부터 글로벌 팬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각종 소셜미디어 구독자 수가 눈 깜짝할 새 불어나고 있으며,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 두 개만으로 9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휴닝바히에는 "지금 케플러의 모든 것은 팬분들이 만들어주신 거다. 저희 앞으로 더 열심히 할 테니까 좋은 모습 더 많이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케플러의 데뷔 앨범 '퍼스트 임팩트'는 오늘(3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발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