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영 기자광주 소방공무원 노조가 아파트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구조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광주소방지부는 성명을 내고 "후안무치한 현대산업개발에게는 시민의 세금 10원조차 아깝다"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정몽규 회장은 시공사로서 책임을 지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지만 현장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구조활동에 비협조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붕괴 참사의 당사자인 현대산업개발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실종자 수색과 사고 수습보다 부실 공사 해명과 책임 회피 궁리만 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참사는 탐욕이 부른 인재인 만큼 당사자가 나 몰라라 한 채 시민의 세금으로 복구해야 한다면 단돈 10원조차 아깝다"며 "현대산업개발은 광주시민께 석고대죄하고 사고의 모든 비용을 책임져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 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 201동의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하던 중 23~38층 건물 일부가 붕괴돼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