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대기자, 권영철 대기자 어서오십시오.
◆ 권영철>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오늘은 정치와 무속. 선거와 무속 이야기를 가지고 오셨다고요?
◆ 권영철> 네. 대선때마다 무속 논란이 일고 있는데 왜 그러는지 그 속사정을 취재를 해 봤습니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김현정> 그런데 정말로 매번 대선 때마다 무속 논란이 있었던가요?
◆ 권영철> 1987년 6월 항쟁으로 체육관 대통령 선거에서 직선제로 바뀌었죠. 다시. 87년 대선에서는 이른바 1노 3김이 출마했는데 DJ. YS 단일화 문제가 최대 이슈였으니까 무속 문제가 크게 벌어지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당시에 이런 소문이 있었습니다. 집집마다 불상을 모셔두게 하면 노태우가 대통령이 된다. 불상은 300 만 개가 돼야 된다. 한 점술가가 노태우 후보 진영에 이런 조언을 했다고 합니다.
◇ 김현정> 300만 개의 불상이 집에 놓여지면 당신은 대통령된다.
◆ 권영철> 그런데 현실적으로 각 가정마다 불상을 둘 수는 없으니까 10원짜리 동전 앞면에 도안된 다보탑 속에 불상을 그려 넣어야 된다. 실제로 그렇게 했다는 소문이 돌았고요. 전에 없던 도안이 보였어요. 그게 불상이다, 이런 얘기가 나돌았는데 그런데 그 도안은 불상이 아니라 실제로 다보탑에 세겨져 있는 돌 사자상이고요.
◇ 김현정> 사자상.
◆ 권영철> 네, 이미 1983년 1월부터 시중에 공급이 되어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거는 소문이네요.
◆ 권영철> 그렇습니다.
◇ 김현정> 헛소문이었네요. 그 이전 대선에서는 어땠습니까?
◆ 권영철> 없을 리가 없죠. 박정희 대통령은 점을 신봉하기로 유명합니다. 1971년 대선을 앞두고 중앙정보부 고위 간부를 시켜서 유명 점술가들에게 정치인 6명, 비실명으로 했다고 그래요. 박정희, 유진상, 이철승,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 6명의 운명 감정을 받았는데. '김대중은 박정희의 상대가 안 된다'는 점괘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1971년 7대 대선에서 박정희 후보는 김대중 후보에게 진땀승리를 거뒀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 권영철> 그래서 그 이듬해 1971년유신 쿠데타를 감행합니다. 그 쿠데타 일시를 10월 17일 자정으로 정한게 세검정의 한 유명 점술가로부터 날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게 그 당시 언론에 보도가 됐고요.
◇ 김현정> 이거는 그럼 소문이 아니라 보도까지 됐던내용이에요?
◆ 권영철> 전두환 정권에서 1987년 6월 항쟁 직후에 직선제를 하니까 대선 일자를 12월 16일로 잡았는데 이것도 당시 여권의 선거관련 전문 점쟁이라고 불리는 '청운동 도사'에게 문의해서 결정했다.
◇ 김현정> 청운동 도사님한테.
◆ 권영철> 네, 그런데 당시에 청운동 도사가 12월 16일로 하건 17일로 하건 노태우가 당선된다. 16일로 하면 자식이 적고 17일로 하면 자식이 많다고 했는데.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이에요. 자식이 적다 많다가 무슨.
◆ 권영철> 당시에도 의아했는데 그 이듬해 1988년 총선에서 여소야대가 됩니다. 자식이 적게 된 거죠. 선거 날짜를 12월 16일로 했으니까요, 1992년 대선 날짜를 12월 18일 금요일로 잡았어요. 당시에는 금요일로 했어요. 요즘은 선거일이 명시돼 있으니까 그런일이 없지만, 그런데 12월 18일, 12와 18일 더하면 30일이 되죠. 그리고 금요일이 되잖아요. 거꾸로 하면 김영삼이 됩니다.(金03)
◇ 김현정> 금요일, 30금. 거꾸로 하면 김영삼.
◆ 권영철> 그래서 이렇게 날을 잡았다. 이런 무속 논란이 일 정도로 무속은 정치권과 깊숙히 연결되어 있었던 겁니다.
◇ 김현정> 지금 그 박정희 전 대통령의 10월 17일 날 받은 건 이거는 팩트로 확인이 된 거고 전두환 정권에서 12월 16일로 정한 거하고 92년 12월 18일 정한 거 김영삼. 이것도 확인 된 건가요? 여전히 소문이에요?
◆ 권영철> 당시에 언론들과 정치권 인사들의 증언을 통해서 보도를 통해 확인된 내용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렇구나. 그러면 본격적으로 무속 논란이 등장한 건 언제입니까?
◆ 권영철> 어쨌건 무속이 뭐냐에 따라서 달라질 텐데요. 무당이냐 법사냐 역술인이냐, 점쟁이냐 풍수지리냐 각각 다르다고 얘기를 합니다마는 통칭하면 샤머니즘으로 불리고 무속신앙, 이렇게 번역을 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사실은 뭐 무당, 법사, 역술인, 점쟁이다 넓게 보죠.
뉴욕타임즈 보도 캡처◆ 권영철> 네, 뉴욕타임즈가 이런 보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 사회에서 무속신앙(샤머니즘)이 부활하고 있다", "특히 선거철마다 조상의 묘를 명당으로 이장하면 선거에 이길 수 있을지 문의하는 정치인들이 무속인들에게 몰려든다", "대선이 있는 해인 올해는 유명한 무당을 만나기 위해 예약하는 것조차 쉽지 않을 정도"
이 보도는 대선이 있던 해인 2007년 7월 7일자 뉴욕타임즈 보도입니다.
◇ 김현정> 2007년.
◆ 권영철> 네. 그때 저기보면 조상의 묘를 명당으로 이장하면 선거에 이길 수 있을지 문의하는 정치인들이 무속인들한테 몰려든다는 내용도 있거든요. 저 내용에. 그게 1997년 대선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때가 네 번째 출마한 거잖아요. 대선 전에 김 전 대통령이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있던 부친 묘와 포천에 있던 모친의 묘를 경기도 용인으로 이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집도 동계동에서 일산으로 이사를 했죠. 그리고 1997년 대선에서 당선이 됐습니다.
◇ 김현정> 그럼 대선 앞두고 이장하는 풍습이 이때부터 등장한 거예요?
◆ 권영철> 그렇죠. 언론에 집중 조명을 받은게 이때죠. 이전에는 박정희 18년, 전두환 7년 장기집권을 하다 보니까 그런 적이 없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에 김종필, 이회창, 한화갑, 김덕룡, 이인제 등등 다 조상묘를 이장했어요. 그렇지만 DJ를 제외하고는 모두 대선에서 당선되지 못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해서는 유명한 무속인, 혹시 심진송이라고 기억이 나십니까?
◇ 김현정> 저는 이름은 들어봤어요.
◆ 권영철> 이게 1994년 북한 김일성 주석 사망일을 근사치로 예고했고요.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대선을 맞힌 걸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97년 대선에서 대부분의 무속인들이 이회창 후보의 당선을 예언을 했는데 심진송 씨가 유명 역술인 중에는 DJ 당선을 예측했거든요. 그런데 이 심진송 씨도 2002년 대선에서는 손학규의 당선을 예고했고 실패했죠.
◇ 김현정> 그렇죠.
◆ 권영철> 2012년 대선에서는 야당 후보, 당시에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예언했는데 역시 실패했습니다.
◇ 김현정> 박근혜 대통령 됐고. 그 무속인들의 예언이 잘 안 맞는 다는 거예요? 어떤 편인 거예요?
◆ 권영철> 사실 대선에서 예언이라는 게 거의 50%. 절반이잖아요. 이거 아니면 저거인데.
◇ 김현정> 거의 양강 구도이니까
◆ 권영철> 그렇게 가는데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예언한 무속인이나 점술가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당시에는 거의 이회창 후보 쪽으로 쏠렸던 거죠.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권영철> 당시 한 언론보도를 인용하자면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 당선자로 확정되던 12월19일 밤, 가장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집단 중 하나가 점술가들일 것이다. 특히 신의 계시를 빙자한 무속인들이나 사주팔자로 미래를 예언하는 술사들은 단 한 사람도 대통령 당선자를 맞히지 못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 호언장담했던 술사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와 손잡는 사람이 대권을 장악할 수 있다'던 술사들도 선거 전날 밤 정대표의 돌연한 노후보 지지 철회 사태에 그만 입을 다물고 말았던 것. 이 때문에 선거가 끝나자 증권가 일부에서는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예언한 펀드매니저들이 도사들보다 한 수 위'라는 비아냥거림도 흘러나왔다."(2002-12-26 주간동아)
당시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예고한 이는 대학에서 풍수학을 강의하는 김두규 교수(우석대 교양학부 교수) 였습니다.
김 교수는 2002년 초 대선후보와 정치인들의 선영을 직접 살펴보고 쓴 '권력과 풍수'라는 책에서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예측해 유명세를 탔습니다. 지금도 조선일보 주말판에 [김두규의 國運風水]라는 글을 연재하고 있디.
◇ 김현정> 그래요.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예언한 펀드매니저들이 도사보다 한 수 위다.' 이런 말이 쏙 들어오는데 이게 지금 말씀해 주신 사례는 정치인들이 점쟁이니, 무속인들 찾아다니는 케이스보다 시중에 누가 될 것 같아요? 어디에 주식 투자해요. 어디에 줄서야 해요. 대선에서는 이 무속가가 술렁술렁했다는 얘기네요.
◆ 권영철> 대선에 민감한 게 대기업이고 금융계고 부동산가고 다 그렇잖아요. 이런 사람들의 예측이 오히려 더 과학적일 수 있다, 그런 얘기를 하는 거고요.
◇ 김현정> 사실은 뭐 선거철 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이런 무속인들 찾는 행태는 많이 있어요.
◆ 권영철> 영화 더킹 기억나시죠? 저 사진 보시면 저게 검사들이 굿을 하는 장면인데, 영화의 한 장면인데요. 입시철 승진인사철, 연말 연시에는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합니다.
영화 '더킹'의 한 장면 캡처부산의 한 유명한 역술인에게 물어보니까 승진 인사를 앞두고 입시철을 맞아서 선거철이면 사람들이 붐비는데 심지어 정치인 경우, 후보 본인이 안 오면 배우자가 오거나 자녀들이 와서 당선 부적이라도 달라고 하고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선거 때는 거의 후보의 7, 80% 정도가 무속인이나 역술인을 찾는다면 거의 틀리지 않는다는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 김현정> 후보의 70, 80%가 찾아온다? 하긴 당선 아니면 낙선이니까.
◆ 권영철>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것이고. 독실한 기독교인이 아니면 거의 무속인을 찾는다고 봐도 된다.
◇ 김현정> 그정도로 지금 얘기를 할 정도예요?
◆ 권영철>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는 유독 이 무속논란이 두드러지게 심한 것 같아요.
◆ 권영철> 좀 그런 면이 있죠. 그동안에 무속 논란은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이냐. 아니면 어느 후보가 조상묘를 이전했다더라, 풍수논란 이런 거였는데.
◇ 김현정> 예측하거나 이런 정도.
◆ 권영철> 이번 선거 때는 무속인들이 직접 선거에 관여하거나 또 후보나 그 후보 배우자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이번 대선에서는 워낙 무속 논란이 심하다. 유력후보 중 한 명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가 직접 무속과 관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라는 얘기를 했는데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후보 경선 때 손바닥에 임금 왕 자를 새기고 왔었잖아요.
◇ 김현정> 거기서부터 시작됐죠. 천공스승 얘기를 하면서 논란이 됐고요.
◇ 김현정> 그렇죠.
◆ 권영철> 그리고 윤 후보와 김건희 씨를 소개했다는 심도사라고 불리는 무속인 무정. 또 선대위에 참 합류했다는 건진법사까지 관련되면서 무속논란이 대선판을 흔들고 있는 겁니다.
저 사진, 동영상 잠시 한번 보시죠. 이게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기자회견장 빠져나가는 장면인데,
◇ 김현정>언론이 카메라를 들이대자 누군가가 목 뒷덜미를 잡고 이렇게 막 미는 장면이었어요. 굉장히 화제가 됐던 장면.
◆ 권영철> 그러니까 처음에는 경호원이 예의없이 하는 행동이다, 이렇게 알려졌는데 이게 민주당 쪽이나 역술인에게 물어보니까 건진법사의 보조법사가 김건희 씨의 무속 기운을 누르기 위해서 저렇게 했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 김현정> 기자회견장 빠져나가는 장면은 아니네요. 콘텐츠, 코바나 콘텐츠 사무실 나가는 장면입니다.
◆ 권영철> 저게 신기가 있다, 김건희 씨 자기가 그런 얘기를 했었잖아요. 그래서 그걸 누르기 위해서 했다는 그런 얘기들도 있고요. 이게 한 역술인에게 들은 이야기인데요. 국민의힘 후보 경선이 있었던 12월 27일에 강원도 후보 토론이죠. 그 후보 토론회 장소에 풍악을 하는 수십 명이 몰려와서 토론회 내내 휘모리 장단을 쳤다고 해요.
◇ 김현정> 휘모리 장단이요?
◆ 권영철> 휘모리 장단을 살풀이 장단이라고도 하는데 주로 굿을 할 때 많이 치는데, 영화 곡성에 보면 배우 황정민 씨가 칼을 들고 무당굿을 할 때 그때 나오는 장단이 휘모리장단인데 그때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 후보의 등짝을 치면서 그만 해 진짜 이런 짤이 나돌아다녔잖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토론회 끝나고 그 뒷모습들이 화제가 됐었죠.
◆ 권영철> 그날 홍준표 후보가 상당히 기가 꺾였다, 이런 얘기들을 역술인들이 얘기를 하는데 그게 주술의 역량이다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 김현정> 역술인들이 그렇게 얘기한다는 거죠? 지금 말씀하시는 거는. 민주당에서도 역술인협회장한테 임명장 줬다고 해서 또 논란이었어요.
◆ 권영철> 그 1월 4일 송영길 대표가 종교인 7명의 선대위 종교본부 임명장을 줬는데 여기에 유명 역술인인백운산 씨, 역술인협회장이죠. 포함이 돼 있었습니다. 민주당 공동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조응천 의원이 김현정 앵커하고 인터뷰를 할 때 그 얘기를 했죠. '역술은 일종의 과학이다' 이런 얘기를 했었잖아요.
◇ 김현정> 그런 답변 했습니다.
◆ 권영철> 그게 좀 논란이 됐죠. 역술은 주역 같은 걸 공부해서 하는 거다. 확률 게임이다. 무속이라는 것은 접신을 하는 것과 다르다 이런 얘기를 했었잖아요. 그게 논란이 되기도 했었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역술이든 무속이든 점이든 관상이든 이런 논란이 확산이 되면서 문제는 정책공약 이런 다른 것들에 대한 검증이 뒤로 밀려나고 있다는 점이에요.
◆ 권영철> 정책 대선이 아니고 무속 논란만 확산되고 있으니까 사실은 국민들로부터는 눈살을 찌푸리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죠. 또 무속논란을 제기하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 문제를 키우면 키울수록 득표에는 별 문제가 안 될 거다, 그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니까요. 사실 아까 말씀하신 대로 예언이라는 게 절반, 50%면 이거 아니면 저거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권영철> 거기에다 무속인들이 사실 베팅을 하는 거죠.
◇ 김현정> 솔직히 찍어도 반이죠.
◆ 권영철> 그러니까 운수소관이라고 그러는 거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속 논란이 대선판에서 가라앉지 않고 변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기시감 때문입니다.
◇ 김현정> 데자뷔?
◆ 권영철> 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것도 비선실세 최순실 씨 관련 국정농단 아닙니까? 2020년 10월26일 당시 새누리당의원총회가 열렸는데 당시에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이 이런 얘기를 합니다. "신돈이 공민왕 때의 고려를 망하게 한 사건. 괴승 라스푸틴이 니콜라이 2세 때 제정된 시야를 망하게 한 사건에 버금가는 사건이다"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이게 최순실 국정 농단을 얘기를 하는 건데, 무속 논란이 대선 과정에서의 공약이나 정책 검증을 밀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무속인에게 자문을 구해서 국가의 중요 대사를 결정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권영철> 당시에 유승민 캠프의 오신환 상황실장이 천공스승 논란일 때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 김현정> 어떤 얘기요?
◆ 권영철> "윤석열 후보가 손바닥에 王자를 그리고 나온 그 사건이 있었잖아요. 그로 인해서 이게 한 나라의 국가 지도자가 대통령으로서 국가 리더십이 주술이나 미신에 의존한다면 굉장히 큰 위험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과거 최순실의 오방색 타령이라고 하는 굉장히 큰 트라우마가 있고 그런 상황에서 그 부분에 대한 윤석열 후보가 가지고 있는 의존도나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갖고 토론 과정에서 언급한 내용입니다." (2021. 10. 08.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홍준표 의원도 손바닥 임금왕자가 논란이 되던 2021년 10월 3일 페이스북에 "점으로 박사학위 받는 것도 처음 봤고 무속인 끼고 대통령 경선 나서는 것도 처음 봤다"면서, "늘 무속인 끼고 다닌다는 것을 언론 통해 보면서 무속 대통령 하려고 저러나 의아했지만 손바닥에 부적을 쓰고 다니는 것이 밝혀지면서 참 어처구니없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 김현정> 이거는 홍준표 의원이 쓴 말인데.
◆ 권영철> 그 페이스북에
◇ 김현정> 물론 윤석열 후보측에서는 그것은 지지자들이 써준 왕이다. 뭐 이렇게 말을 하긴 했습니다마는 홍 의원은 이렇게 쓰셨군요.
◆ 권영철> 문제는 관상이나 풍수를 보는 건 개인적인 거니까 우리가 선거판을 흔들 정도는 아니잖아요. 그렇지만 선거에 개입한다는 것은 당선될 경우에 비선실세 논란이 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게 이미 한번 일어났던 일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논란을 빚는 건데 각 후보 진영에서는 이제는 당락이 무속에서 결정되는 게 아니라 민심에 의해 결정된다는 걸 잊지 말고 우리가 정책선거에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선거와 무속, 정치와 무속, 짚어주셨어요. 수고하셨습니다.
◆ 권영철>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