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장 모습. 한국 선수단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남자 핸드볼 대표팀의 안전 귀국을 위한 인력이 긴급 파견된다.
대한핸드볼협회는 28일 "코로나19 집단 발생으로 제20회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 경기 참가가 어려워지고 있는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사무처장 등 2명을 사우디아라비아 현지로 긴급 파견한다"고 밝혔다.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주축 선수들의 코로나19 확진과 현지 상황을 고려해 카타르와 결선리그 최종전을 기권했다. 오는 30일 이라크와 5~6위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더 큰 문제는 현지 상황이다.
협회는 "대회 조직위원회는 부정기적인 PCR 검사 및 결과 번복 등으로 방역 신뢰도가 매우 떨어진 상황"이라면서 "특히 중동팀은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코로나19 방역과 거리가 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마스크 착용 및 소독제 사용, 자체 격리 등의 노력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하지만 현지 여건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협회는 대사관을 통해 병원을 섭외한 뒤 PCR 검사를 실시하는 등 선수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회를 치러왔다. 하지만 현지 분위기가 나아지지 않으면서 사무처장 등 2명을 현지에 급파해 선수단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한국 뿐 아니라 호주, 베트남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몰수패를 당했다. 그럼에도 조직위는 대회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