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를 앞둔 28일 오후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귀성길에 오른 차량들이 지나고 있다. 이한형 기자명절 연휴마다 이용객들이 무단 투기한 쓰레기로 고속도로가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설·추석 연휴 11일 동안 고속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는 556t에 달했다.
명절 기간 하루 평균 50.5t의 쓰레기가 도로에 버려진 셈이다.
이는 지난해 하루 평균 고속도로 쓰레기 발생량(19.9t)의 2.5배에 달하는 규모다.
명절 고속도로 쓰레기 발생량은 2019년 447t에서 2020년 427t으로 소폭 줄었으나, 지난해 다시 550t을 넘어서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명절 연휴 동안 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를 처리하는 비용은 2019년 1억3700만원에서 2020년 1억6400만원, 지난해 1억7700만원으로 계속 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안전순찰원과 도로관리원, 졸음쉼터 CCTV 등을 활용해 무단투기를 적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주로 심야 버스정류장과 CCTV 사각지대에서 무단 투기가 이뤄져 적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