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상단 해체를 마친 고공 작업자들이 1200t 이동식 크레인이 끌어 올린 작업대로 옮겨타고 있다. 연합뉴스천장 균열(크랙)이 발견돼 일시 중단됐던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매몰자 구조 작업이 일부 재개됐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30일 오전 6시 47분부터 인명구조견을 투입해 탐색구조 활동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수습본부 등은 육안상 24층 천장에 균열이 있어 29층에서 진동이 있는 작업을 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국토안전관리원 권고에 따라 전날 오후 5시 5분께 구조·수색 인력을 철수시켰다.
수습본부 등은 전날 밤 24층에 추가 지지대(잭서포트)를 설치했으며 이날 24층 하부층에도 지지대를 보강할 계획이다.
29층에서 철수시킨 1t급 미니 굴삭기의 재투입 여부는 국토교통부 회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현장에서도 회의를 열고 수일 전 27, 28층에서 발견된 매몰자 2명에 대한 구조·수습 방안을 모색한다.
29일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붕괴 건물 26층에서 소방대원들이 장비를 이용해 잔해를 제거하며 진입로를 확보하고 있다. 광주소방안전본부 제공이날 현장에는 인력 177명(연인원), 장비 45대, 인명구조견 4마리, 드론 4대 등을 투입하며 수색 방침에 따라 실제 투입 인원은 달라질 전망이다.
그동안 구조 당국은 건물 26~28층에 걸쳐 대형 붕괴가 일어나 접근이 어렵다고 보고 29층 벽체에 구멍을 뚫어 구조대가 하강하는 방식을 추진해왔다.
수작업으로 진행했던 소형 잔해 수거의 속도를 내고자 미니 굴삭기를 투입했으나 전날 오후부터 중단됐다.
가족들은 당국이 장비를 이용한 수색이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직후 다른 경로로 장비 철수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아 확인했다.
이후 현장에 구조대원·HDC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은 모두 철수한 채 철거 용역 관계자들이 매몰 유력 지점에서 감독자 없이 잔해를 처리하는 것을 목격하고 항의했다.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HDC 현대산업개발이 신축 중이던 광주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201동(지하 4층·지상 39층)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첫 피해자 수습 이후 매몰자 2명의 구조와 남은 실종자 3명을 찾는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