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집단 LAS 제공 창작집단 LAS가 '홍길동전'을 재해석한 뮤지컬 '김홍길동: 분노는 나의 힘'을 4일부터 13일까지 대학로 브릭씨어터에서 초연한다.
이 작품은 원작의 홍길동이 유교 문화 속 신분 차별로 느꼈을 감정을 에너지원으로 전환해보자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여전히 차별이 넘치는 세상 속에서, 푸른 눈의 '김홍길동'이 백발의 소년 '하길탁'과 함께 자신답게 살기 위한 용기 있는 첫발을 내딛는 여정을 그린다.
푸른 눈의 사나이 김홍길동 역은 이강우가, 유일한 친구인 '돈키'와 함께 불의에 맞서는 하길탁 역은 김록현이 맡는다.
이 작품에는 5명의 안내자가 등장한다. 김홍길동의 마음을 대변하면서 관객의 마음까지 읽어주는 메타적 존재다. 사물과 인간을 넘나들며 아기자기한 움직임과 노래로 이야기를 꿰어가는 역할이다. 윤성원, 서미정, 임현국, 한수림, 장세환이 연기한다.
'김홍길동: 분노는 나의 힘'은 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2021년 입체낭독극 '라스낭독극장'을 통해 개발됐고 관객의 호평 덕분에 정식 공연으로 만들어지게 됐다. 홍보람이 작·연출, 박성미가 음악감독, 이기쁨이 예술감독을 맡았다.
창작집단 LAS 측은 "돌연변이를 향한 차가운 시선 속에서 내달리던 끝에 마주친 두 사람을 통해 전하는 진정한 힘의 발견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관객에게 희망과 용기가 되어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