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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도 우려한 러시아 피겨 도핑 논란…IOC "시상식 안 해" [베이징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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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도 우려한 러시아 피겨 도핑 논란…IOC "시상식 안 해" [베이징올림픽]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카밀라 발리예바(16)가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 피겨트레이닝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카밀라 발리예바(16)가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 피겨트레이닝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동계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피겨스케이팅에서 어쩌면 '도핑' 세계 챔피언이 탄생하는 올림픽 최악의 역사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지난해 12월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던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에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출전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발리예바는 만 16세의 어린 선수지만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라는 평가다.

    하지만 대회 전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던 이력이 공개되면서 그를 향한 여론은 싸늘해졌다.

    설상가상으로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도핑 의혹에 휩싸인 발리예바의 개인전 출전을 막아달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의 요청을 기각하면서 러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 관련 단체와 선수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피겨여왕' 김연아도 나섰다.

    김연아는 CAS의 청문회 결과가 발표된 14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검은색 사진과 함께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원칙은 예외 없이 지켜져야 한다. 모든 선수들의 노력과 꿈은 동등하게 소중하다"는 쓴소리를 남겼다.

    김연아 인스타그램 캡처김연아 인스타그램 캡처​​
    1998년 나가노 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역대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던 미국의 레전드 타라 리핀스키도 "(출전 결정을) 강하게 반대한다"며 "스포츠에 영원히 남을 상처가 생겼다"며 반발했다.

    CAS는 발리예바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안길 수 없다는 이유로 대회 출전을 승인했다. 이로 인해 최근에 금지약물을 복용했던 선수가 나머지 '깨끗한' 선수들과 올림픽 무대에서 경쟁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됐다.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 경기는 15일에 개최된다.

    IOC는 이례적으로 '시상식 보이콧'을 선언했다.

    IOC는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리예바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해도 시상식을 개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IOC는 모든 선수들의 공정성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발리예바가 메달을 획득할 경우 도핑 관련 논란이 명확하게 정리될 때까지 그를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IOC의 이 같은 입장은 ISU에 전한 권고안에서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하는 선수 30명 가운데 상위 24명만이 메달 결정전인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나설 수 있다. IOC는 발리예바가 상위 24명 안에 포함될 경우 원칙적으로 탈락해야 할 쇼트프로그램 25위 선수에게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부여하라고 ISU에 요청했다.

    더불어 IOC는 발리예바 논란이 결론을 맺게 되면 추후 메달리스트들을 위한 품격 있는 시상식을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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