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18일 국민의힘의 '텃밭' 대구를 찾아 더불어민주당이 광주의 '투쟁 의지'를 유지하기 위해 대형 쇼핑몰 입점을 일부러 반대했다는 주장을 폈다. 윤 후보는 주먹 쥔 손을 아래서 위로 힘차게 들어 올리는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대구 지역 유세에서만 20번 넘게 선보이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대실역 사거리에서 유세를 벌이며 "굉장히 많은 광주 시민들이 광주에 대형 쇼핑몰이 없어 대전까지 간다는 얘길 들었는데, 민주당 정치인들은 자영업자들 핑계를 대면서 골목상권이 망한다고 반대했던 모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로 "민주당이 대형 쇼핑몰에 있는 좋은 물건들, 명품들에 도시인들이 관심을 가지면 투쟁 의지가 약화한다고 생각한 모양"이라며 "자기들 정치 거점 도시에 투쟁 능력·역량이 약화한다고 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대형 쇼핑몰이 들어오면 젊은이들과 사람들이 모이고, 자영업도 오히려 잘 된다"며 "민주당에도 상식과 양식이 있는 정치인들이 많이 있는데, 광주에 쇼핑몰이 들어오는 걸 반대하고 광주 사람들이 좋은 물건에 현혹되지 않게, 오로지 자기들의 정치 거점으로써의 투쟁 의지만을 부추기는 이런 정치인들을 단호하게 심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북한이 핵을 남한이 침략할까봐 자기 방어용으로 갖고 있는 것이냐, 우리가 북침을 하느냐"며 "그들은 적화통일을 하려고 핵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잘못된 안보관을 가진 사람들은 경제도 살릴 수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코로나19를 '우한 코로나'라고 지목하면서 "K방역이 민주당 정권의 실적이냐? 응급실과 음압 병실 제대로 만들면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다"며 "몰라서 안 하는 것인지, 아는 데도 안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여러분이 판단해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8일 저녁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윤 후보는 대구 중심가인 동성로를 찾아 "안보관이 잘못되고 국가관이 잘못되고 외교정책을 잘못하는 사람들은 상식이 없는 것이고, 이 몰상식으로 우리 경제와 번영을 절대 만들어낼 수 없다"며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동성로 유세에는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도 함께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서도 "대구·경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하더니, 다른 곳에 가서는 '진짜인 줄 안다'고 하고,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를 이뤘다며 존경한다'고 하다가 오늘 다른 곳에 가서 '박정희 군사정권의 패악 중의 패악이 지역을 갈라치기 한 것'이라고 욕을 퍼부었다"며 "이런 사람 대통령 시켜셔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동성로 유세에 앞서 이준석 대표와 함께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가 발생한 중앙로역의 '기억공간'을 방문하기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