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2일 대선 이후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의 피해를 국가가 온전히 책임을 지기 위해 대선 이후 2차 추경도 신속히 추진하고 필요하다면 긴급재정명령도 동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이번 추경이 충분하지 않다"며 "부족한 부분은 이재명 후보 당선 즉시 충분히 더 보상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미크론 변이로 방역 상황이 급변하는 것과 관련해 윤 원내대표는 "중증환자 관리와 재택치료 지원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자체 인력 보강, 신속 항원 진단 키트 보급, 검사 예약 시스템 도입, 거리두기 완화 등 방역의 사각지대도 좁히고 없애나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운데)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특히 "10만 명이 넘어가는 상황에 일률적으로 PCR 검사를 하는 게 무용의 시간과 예산을 낭비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며 "최고위원회 의견을 모아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가진단키트에서 양성이 나오고, 의사가 인정해주면 PCR 검사를 하지 말고 바로 코로나 치료로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게 맞는다"며 "양성이 나왔는데 증상이 없는 경우에 한해 PCR 검사를 받는 식으로 조정하자는 의견을 모아 방역당국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긴급대책을 요구해 오늘 회의가 열렸다"며 "이 후보와 이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고 정부와 상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는 전날 16조 9천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당초 추경안 처리에 반대하던 국민의힘은 표결에는 참여했다. 윤석열 대선후보는 전날 경제분야 TV토론회에서 "(정부가 보낸) 겨우 찔끔 14조 원을 놓고 합의하자고 하니, 우리 당은 예산을 더 확보해야 한다고 했고, 17조 원 정도를 민주당이 날치기 통과하려 해서 일단 거기서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