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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가난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대선 후보"…이재명 주목

국제일반

    AFP "가난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대선 후보"…이재명 주목

    "지위에 집착하는 한국서 매우 희귀한 정치인"

    유튜브 SCMP 캡처유튜브 SCMP 캡처가난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대통령 후보라며 외신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소개했다.
     
    AFP통신은 22일(현지시간) 이 후보와 인터뷰하고 이같이 평가했다. 
     
    AFP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과 영화 '기생충' 등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불평등 문제도 전 세계에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소년공 출신이자 10대 때 산업재해로 장애를 갖게 된 이 후보는 AFP에 이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를 자처했다.
     
    그는 "학비가 없어서 공장에서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 부모님은 청소부였다"면서 "지금은 가난을 벗어났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이 시스템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AFP는 이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가난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숨기지 않는다고 봤다. 경제적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지위에 집착하는 한국에서 이 후보는 매우 희귀한 정치인이라고 AFP는 강조했다.
     
    AFP는 이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도 소개했다. 선거캠프에서 공개한 이 후보의 어린 시절 사진은 덥수룩한 머리에 몸에 맞지 않은 양복을 입은 모습이었다. 나비넥타이를 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어린 시절 사진과 대조적인 장면을 보여주려는 노력이었다.
    유튜브 SCMP 캡처유튜브 SCMP 캡처1980년대 초 대학에서 이 후보를 가르친 이상돈 전 의원은 AFP에 "소년공 출신이 선출직 정치인이 됐다는 이야기는 거의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이 후보가 사실상 유일하다고 AFP는 덧붙였다.
     
    보편적인 기본소득부터 정부가 지원하는 탈모 치료까지, 시장과 도지사를 역임한 이 후보는 자신의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반영해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정책들을 대선 공약으로 내놨다고 AFP는 분석했다.
     
    국민의힘은 그의 공약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다. 이 후보가 돈으로 표를 사려고 한다면서 다음 세대에게 빚을 떠넘기고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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