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차박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분위기에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가족 단위의 야외 활동이 많아지다 보니 대형 SUV를 찾는 고객도 늘고 있다. 이런 조건을 찾고 있다면 한 번쯤 고려해 봤을 차. 쉐보레 트래버스다.
이번에 시승한 차는 쉐보레 대형 SUV 트래버스로 그중에서도 제품 라인업 중 최고 등급인 하이컨트리 트림이다.
쉐보레 트래버스쉐보레는 첫인상 자체가 웅장하고 크기가 압도적이다. 전장 5230mm, 전폭 2000mm, 전고 1780mm이다. 카니발(5155/1995/1775)보다 크고 스타리아(5255/1995/2000)보다 약간 작은 크기다.
이번에 출시한 트래버스는 최신 쉐보레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상단 헤드램프는 아래쪽으로 이동하고 기존 상단 헤드램프 자리에는 날렵한 LED 주간 주행등이 자리 잡았다. 하단에는 'ㄱ'자 모양의 LED 보조 주간 주행등이 장착됐고, 전면 듀얼 포트 그릴은 더욱 촘촘하게 배치돼 강인한 느낌을 준다.
쉐보레 트래버스 전면부실내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필요한 공간만 이뤄져 있다는 느낌을 받은 운전석이다. 외부에서 봤을 때 큰 차체 때문에 운전석 공간이 넉넉하고 여유로울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필요한 부분으로만 구성됐다는 느낌이다. 운전석 시야를 가리지 않는 보닛 높이도 만족스럽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숨겨진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손바닥 정도 크기의 공간으로 소지품이나 귀중품 등을 보관하기에 맞춤하다.
쉐보레 트래버스 내부트래버스는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 kg·m의 성능을 갖춘 3.6리터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 전륜ㆍ후륜 구동을 상시 전환할 수 있는 스위처블 AWD(Switchable AWD) 시스템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트래버스를 주행한 첫 느낌은 큰 차체에도 부드럽게 잘 나간다는 점이다. 주행도 부드럽고 가속이 필요할 때는 힘 있게 이뤄진다. 경사로를 오를 때에도 힘이 부족하거나 억지로 끌고 가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가족 단위나 여러 명이 탑승하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주행 능력에 만족할 것 같다. 특히 만족스러운 부분은 3열 좌석이 버튼 하나로 접히는 파워 폴딩이다. 버튼으로 조작이 가능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운전 중에 느낀 어색한 부분도 있었다. 특히 운전석쪽 사이드 미러에는 특수 필름이 부착돼 있어. 볼록렌즈 효과를 냈다. 자동차 주변을 확대해서 보여주는 기능인데 주변 환경과 자동차와의 거리감이 어색해 적응이 필요했다.
쉐보레 트래버스 전면부국내 첫 선을 보이는 하이컨트리 트림은 차별화된 디자인과 편의 사양이 탑재됐다. 외관에는 차량 측면에 부착된 하이컨트리 전용 레터링을 비롯해 20인치 루나 그레이(Lunar Gray) 머신드 알로이 휠, 고드릭 액센트(Godric Accent)가 가미된 갈바노 크롬 그릴(Galvano Chrome Grille), 등이 적용됐다. 하이컨트리 로고가 각인된 헤드레스트와 프리미엄 플로어 매트, 1열 도어 실플레이트 등도 장착했다.
편의 사양과 안전 사양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주행속도를 설정하면 앞차와의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조정하며, 정차와 재출발 기능이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 4대의 카메라로 차량 외부를 360도 모든 각도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 등이 장착됐다. 차량 탑승 시 무선으로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에 자동으로 연결되는 '무선 폰 프로젝션(Wireless Phone rojection)'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쉐보레 트래버스 후면부지엠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는 운전석과 동반석 사이의 1열 센터 에어백을 포함한 총 7개의 에어백과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후방 보행자 감지 시스템,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헤드업 LED 경고등(RLAD) 시스템 등 총 15가지의 능동 안전사양이 기본 트림부터 적용돼, 위기 상황에서 전방위로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을 보호한다.
트래버스의 가격은(개소세 인하 후) 5470만원부터 하이컨트리 트림 6430만원으로 구성돼 있다.
쉐보레 트래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