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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평화회담 개최 '안갯속'…장소선정 '난항'

유럽/러시아

    러-우크라 평화회담 개최 '안갯속'…장소선정 '난항'

    러, 대표단 '친러' 벨라루스 도착…민스크서 '중립국화' 논의 원해
    우크라, 친서방 국가 역제안…러 영향력 최소화한 평화협상 의지
    美 "총구로 외교 만들려 해…폭격 멈춰야" 러 비판

    연합뉴스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로 이어지고 있다. 회담 장소부터 이견이다. 러시아는 친러시아 성향의 벨라루스를 고집하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벨라루스를 제외한 친서방 국가들을 선호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외신들을 종합하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대표단이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실을 비롯해 외교부와 국방부 등 관계기관 대표들로 구성된 대표단은 우선 벨라루스 고멜에서 우크라이나와 회담을 준비한다. 러시아는 회담 장소로 벨라루스의 수도인 민스크를 원한다. 벨라루스는 대표적인 친러시아 국가다.
     
    그러면서 러시아 언론은 두 국가 대표단이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안전보장 패키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극렬하게 반대하는 러시아는 중립국을 선언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등 서방 국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복시켜 친러시아 국가로 만들려는 의도로 침공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평화 회담을 원하지만 민스크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를 원하고 회담을 통해 전쟁 종식을 원한다"면서 "민스크는 안 된다. 로켓이 날아다니지 않는 국가에서 협상을 해야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신 회담 장소로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타슬라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터키 수도 이스탄불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 등을 역제안했다.
     
    우크라 경찰청 공보실 제공 영상 캡처우크라 경찰청 공보실 제공 영상 캡처
    이들 국가는 모두 나토 회원국이거나 아제르바이잔의 경우 반러시아 성향이다. 따라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최대한 배제된 상태에서 평화 협상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25일에도 두 국가는 평화 회담을 추진했지만, 장소에서 이견을 보이며 결렬된 바 있다. 당시에도 러시아는 민스크, 우크라이나는 바르샤바를 원했다.
     
    당시 미국은 러시아를 향해 "총구로 외교를 만들려는 시도"라면서 "협상을 진지하게 임하려면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폭격을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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