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굴수하식수협 수산물 처리저장시설 조감도. 경남도청 제공전국 굴 생산량의 86%를 차지하는 경남에 '굴수하식수협 수산물 처리저장시설'이 들어선다.
경상남도는 28일 통영 법송일반산업단지에서 기공식을 열고 양식 굴의 신속한 처리·저장 시설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
14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23년 준공될 예정이다.
시설에는 보관 물품별 최적 온도 유지, 상품 간 혼적 방지, 초저온 동결 등의 핵심 기능 수행을 위한 냉동·냉장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된다.
그동안 도내 굴 생산 업계는 냉동 굴 보관에 최적인 (냉동 영하 20도·동결 영하 40도) 저장시설이 부족해 부산 등 다른 지역에 냉동 굴을 보관해 왔다.
이 때문에 물류비와 보관수수로 부담, 그리고 보관 중인 굴이 다른 수산물과 섞여 품질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 시설이 건립되면 경영비 부담 완화는 물론 냉동 굴의 활용도를 높여 생굴 위주의 국내 소비시장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 조성 중인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와 연계하면 가공원료와 완제품의 효율적인 보관이 가능한 안정적인 가공산업 기반이 마련된다.
경남도 김제홍 해양수산국장은 "도내 수산식품 가공산업 육성이 활성화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