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배우 김재욱, 이영애, 레드벨벳 예리. 노컷뉴스 자료사진국내 문화·연예계 중심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배우 김재욱과 류덕환은 최근 SNS에 반전 메시지를 담은 글을 올렸다.
김재욱은 '전쟁을 멈춰라'(STOP WAR)라는 문구를 공유했고, 류덕환은 SNS 사진을 우크라이나 국기색에 맞춰 게시했다.
류덕환은 항전 중인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당신은 절대 혼자 걷지 않을 것"('You'll never walk alone)이라고 격려하며 러시아를 향해서는 "전쟁을 제발 멈춰라"(STOP WAR PLEASE)라고 호소했다.
국내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들도 여기에 동참했다. 레드벨벳 예리와 갓세븐 진영이 그 주인공.
예리는 자신의 SNS에 '제발 전쟁은 안된다'(No War Please)라고 쓰인 카메라 화면 사진을 게시했다. 러시아 출신 테니스 선수 안드레이 루블료프가 최근 두바이 챔피언십 결승 진출을 확정한 후, 반전 세리모니로 TV 카메라에 남긴 메시지였다.
갓세븐 진영은 SNS에 "신이시여. 제발 그들을 구해주소서"(god. pls save them)라고 힘을 보탰다.
작곡가 윤일상도 SNS를 통해 "No War! 전쟁을 반대한다"며 "역사적으로 언제나 전쟁은 서민들의 모든 것을 앗아간 재앙이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라고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했다.
그런가 하면 배우 이영애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성금 1억 원을 기부했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드미트로 포노마렌코가 1일 자신의 SNS에 공개한 자필 편지에서 이영애는 "참전 용사의 가족으로서 어서 빨리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멈추고 평화가 정착되길 간절히 소원하며 우크라이나 국민 모든 분들의 안녕과 무사를 기도 드린다"고 바람을 전했다.
국내 영화계 역시 움직였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이하 피프레시) 한국 본부는 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연대한다"며 "군사력을 사용하여 다른 주권국을 점거하려는 전근대적 야만성을 비판하면서, "지구의 안전과 평화를 추구하는 온 세계 민주 시민에 대한 공격을 러시아는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피프레시 한국 회원들은 러시아가 기획·주체·후원인 영화 및 영화제, 기타 문화 행사에 '보이콧'(불참)을 선언했다. '러시아 고립에 동참해 달라'는 우크라이나 영화 비평가들의 절박한 호소에 따른 것이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외벽이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기 위한 '평화의 빛'으로 불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국내 랜드마크 건물들은 우크라이나 국기 색을 점등하는 '평화의 빛' 캠페인에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달 27일 오후부터 서울시청을 비롯해 세빛섬·서울시청사·남산타워·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랑·노랑 조명을 밝혀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울랜드, 갤러리아 백화점도 여기에 동참했다.
부산시는 1일부터 3일까지 지역 랜드마크 3곳인 광안대교, 부산항 대교, 영화의 전당 등에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평화의 빛' 캠페인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