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세 현장을 찾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고상현 기자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하루 앞둔 8일 제주를 찾아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서 육지로 나가는 곳이 아니라 세계 인재들이 몰려드는 제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제주시 이도1동 동문재래시장을 찾은 윤석열 후보는 지지자와 시민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도를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만들겠다는 취지다.
윤 후보는 "지금 전 세계는 4차 산업 혁명 물결에 누가 빨리 올라타느냐에 따라 국가의 미래가 결정되고 있다. 4차 산업은 자그마한 연구소와 네트워크만 구축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제주가 우리나라의 4차 산업 최적지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멋진 기후와 최고 인재들의 정주 여건을 만들어서 세계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제주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고상현 기자윤 후보는 또 "제주에 관광청을 설치해서 제주 관광이 먹고 노는 관광이 아니라 제주의 자연사와 문화, 인류학을 공부하고 배울 수 있는 수준 있는 관광지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를 대한민국의 보석이라고 하지 않는가. 제주의 문화와 역사, 인류학적인 자원, 제주의 해녀, 제주의 돌하르방이 멋진 관광 자원이 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변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대해서는 "주민 찬‧반 양론으로 지체되고 있다. 주민 의견을 잘 수용해서 제주의 동쪽과 서쪽이 모두 발전될 수 있도록 사업을 빨리 추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 후보는 4‧3 희생자 배‧보상에 대해선 "대한민국이 인권을 중시하는 자유민주주의국가냐, 아니냐를 결정짓는 문제다. 대한민국의 국격과 헌법정신을 생각해서 과감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고상현 기자
특히 윤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겨냥하며 "공직자들이 국민에게 부여받은 권한을 남용해서 돈벌이하고 업자와 유착하면 철저하게 엄벌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지적했다.
"현 정권에서 부정부패가 다 은폐되는 거 보셨죠. 민주주의가 죽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민주주의는 추상적인 게 아니라 도민 삶과 직결되는 문제다. 머슴이 주인(국민)을 제대로 섬기는 민주주의가 정착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발전, 제주의 발전은 없다"고 강조했다.
"저는 누구에게도 빚진 것이 없고 어떠한 패거리도 없다. 오로지 국민만이, 도민만이 제가 부채를 지고 있는 분들이다. 저에게는 가장 막강한 정치적지지 세력은 주권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유세 현장 모습. 고상현 기자제주 유세를 마친 윤 후보는 이날 오후부터 부산과 대구, 대전을 차례로 찾아 막판 세몰이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