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전북 익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두 폭력 조직 간에 집단 패싸움이 벌어졌다. 이들은 차 트렁크에서 야구방망이까지 꺼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독자 제공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두 폭력 조직 간의 난투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주범 5명을 추가로 구속했다. 경찰은 구속된 조직원 6명 등 총 50여 명을 수사선상에 올려두고 대대적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익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패싸움을 벌인 혐의(폭력행위처벌법 위반)로 A파 폭력 조직원 이모(44)씨와 B파 조직원 김모(40)씨 등 총 5명을 추가로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패싸움 사건이 벌어진 뒤 현장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폐쇄회로(CC)TV 본체를 가져가는 등 증거를 인멸한 B파 조직원 한 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달 6일 오전 2시쯤 익산시 동산동의 한 장례식장에서 둔기를 들고 집단 폭행 사건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두 범죄 조직은 B파 관련자의 장례식장에 참석했다가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등 시비가 붙자 집단 폭행 사건을 벌였다.
이들은 근조 화환의 각목은 물론, 트렁크에 소지하고 있던 야구방망이를 꺼내 싸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직접 폭행 사건에 가담하지 않았더라도 주변에서 위력을 과시한 이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는 등 A파 12명과 B파 38명 등 총 50명을 입건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사건에 가담한 이들 중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 속칭, 범단(폭력 조직)에 가입된 것이 확인되면 폭력행위처벌법에 따라 3년 이상의 징역 2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며 2분의 1까지 가중된다.
또 경찰이 확보하고 있는 조직원 계보에 없는 이들도 지시나 연락을 받고 범행을 위해 모였다는 게 증명되면 같은 법으로 처벌받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앞서 CCTV를 훼손한 조직원 외에 범행에 적극 가담한 5명을 추가로 구속했다"며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사건인 만큼 철저히 혐의를 입증해 조직 와해 수준으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전북경찰청은 지난 2월 14일부터 이번 달 31일까지 조직 폭력 특별단속을 시행하고 있다. 경찰은 도내 폭력 조직 관리대상 전원의 동향을 파악해 불법행위를 엄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