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송진이 타면서 발생한 연무가 하늘을 뒤덮고 있다. 산림청 제공'울진·삼척 대형 산불'이 발생 엿새째를 맞았지만 여전히 주불 진화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경계지역인 응봉산 주변 산불이 꺼지지 않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9일 오전부터 헬기 82대를 집중 투입해 울진지역 산불 진화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산불이 가장 강력하게 번지고 있는 응봉산과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소광리 일대에 헬기를 집중 투입하고 있다.
응봉산은 울진군과 삼척시의 경계에 있는 높이 999m의 산이다.
이곳의 불길을 제대로 진화하지 못하면 불은 또 다시 내륙으로 빠르게 확산할 수 있어 확산 차단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
소방관들이 민가로 옮겨 붙은 산불을 끄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하지만 이곳은 산세가 매우 험하고 경사도 가팔라 지상진화인력의 접근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헬기를 이용한 공중진화작업만 벌이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송진이 타면서 발생하는 짙은 연무로 인해 공중 진화 작업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동풍으로 바뀐 바람의 방향도 걱정거리다.
이날 오후 들어 바람 방향이 북동풍으로 바뀌면서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내륙으로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최대한 공세적인 진화작업을 펼치고, 헬기를 응봉산 지역으로 집중 투입해 진화효율을 더욱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울진·삼척 대형 산불' 피해구역은 1만8671ha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