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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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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을 체험한 것이 바로 지난 밤 또 오늘 새벽이 아니었나 생각이 드는데요 초박빙 승부가 펼쳐졌던 이번 20대 대선 결과 분석 유권자들 표심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만날 분들도 오늘 새벽까지 열심히 방송을 하신 분입니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장성철> 안녕하세요, 장성철입니다.
◇ 박재홍> 오늘 새벽까지 하셨는데 다시 회복되셨군요.
◆ 장성철> 지금 여기 방송 기다리면서 시간이 남아서 1시간 정도 좀 자고 왔습니다. 그랬더니 한층 개운합니다.
◆ 김성회> 새벽까지만 방송을 한 게 아니라 새벽에 방송을 하고 아침, 점심, 저녁에 또 방송을 하고 오신 거 아닙니까?
◆ 장성철> 네.
◆ 진중권> 방송 재벌들의 전성시대.(웃음)
◆ 장성철> 재벌 됐습니다, 이미.(웃음)
◇ 박재홍> 본인이 인정했어요.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님은 지금 오고 있답니다. 그래서 오는 대로 스튜디오에 모시도록 하고요. 보통 밤 늦게 한 밤 12시 정도 되면 윤곽이 나왔는데 이번 대선은 새벽이 돼서야 윤곽이 나왔습니다. 그야말로 초박빙이었는데 이런 초박빙의 선거 그 이유가 뭐였다고 분석하시는지 먼저 교수님 말씀하실까요?
◆ 장성철> 기본적으로 정권교체 여론이 높았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후보가 최소한 5% 차이로 이길 줄 알았는데.
◇ 박재홍> 5% 차이로?
◆ 장성철> 네, 그런데 결국에 막판에 있었던 단일화가 역풍이 불지 않았느냐. 민주당 진영이 결집하지 않았느냐, 이준석 대표의 2030 남성 편들기 때문에 2030여성들이 결집하지 않았느냐 그런 생각들이 듭니다.
◇ 박재홍> 진 교수님은 어떻게 분석하세요?
◆ 진중권> 저는 단일화는 역풍도 있고 순풍도 있었다고 봐요. 다만 이제 단일화가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가 굉장히 뭐랄까, 심한 말을 하지 않았습니까? 인격모독적인 말을 해서 안철수 지지자들이 옮겨가는 데 상당히 지장이 됐을 거라고 봐요. 그래서 이걸 한다라고 한다면 단일화가 도움이 되면 됐지 그래도 부담이 되지 않았을 거라고 보고. 2030 문제는 확실하게 제가 정의당 지지자니까 우리 지지자들이 떠나가는 모습들이 페이스북이나 SNS 통해서 실시간으로 보니까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 장성철> N번방 추적단의 박지현 씨 때문에 컸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거 맞아요?
◆ 진중권> 맞죠. 상징적인 인물이고 그러니까 이게 뭐냐 하면 2030들이 약간 그렇게 느낀 것 같아요. 탈레반이 카불에 들어오는 것처럼 이준석, 윤석열 콤비가 들어온다니까 이건 현실적 공포다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와, 저도 사실 막아야 되잖아요. 이건 일종의 비판일 수 있어서 비판 글을 썼다가 여러 번 썼다가 지우고 여러 번 썼다고 지우고 끝내 못 올렸어요.
◆ 장성철> 저는 단일화 역풍이 불었다고 말했지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이번 선거는 졌다라고 분석할 수밖에 없어요. 수치상으로 보면 예를 들면 안철수 후보가 완주했을 때 대략 5~7%를 가져갔다? 그런데 그 표심은 대부분 정권교체를 원하는 분들이다? 그분들이 윤석열 후보를 안 찍었으면 이건 지는 거죠. 수치상으로 보면. 그래서 역풍은 불었지만 단일화 때문에 이겼다라는 생각은 갖고 있습니다.
◇ 박재홍> 김성회 소장.
◆ 김성회> 워낙 20만 표라는 것은 어디서 가져와도 20만 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 20만 표가 생겼으니까 이래서 이렇다, 저래서 저렇다는 얘기는 할 수 있는데 하나 확실한 것은 안철수, 윤석열 후보 간의 단일화로 인해서 민주당이 한 6일 가까운 기간 동안 굉장히 긴장도 높게 결집을 해서 여론조사에서 만들어지지 않던 표들을 만들었던 것은 사실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사람들끼리 밭갈이라는 용어를 써서 얘기를 하는데 이모가 조카 사위한테 애 봐주겠다고부터 시작해서 오만 얘기들을 하면서 주변을 설득했던 과정이 하나 그리고 또 하나 유의미한 움직임은 20대 여성들이 정의당 지지하다가 안철수 지지하다가 이분들이 전부 다 어쨌든 이거는 막아야 되니까 마음으로 민주당으로 옮겨오신 것이 있는데 그렇게 되고 났는데 어찌 됐든 심상정 후보 입장에서는 본인을 지지한 사람들을 빼앗긴 모양새인데 그것에 대해서 민주당 지지하시는 분들 중 일부가 심상정 후보가 없었다면 우리가 이기지 않았겠느냐는 판단을 내놓는 것은 저는 대단히 실례되는 말씀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런 발언들은 우리가 하지 말아야 되지 않겠나. 그건 애시당초 다수 의석을 잡고 있는 민주당이 정치 개혁을 통해서 개헌을 하든 뭘 하든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서 해결할 문제였던 거지. 심상정 후보에게 일방적인 양보를 강요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지지자들의 그런 행태가 질리게 만든 거거든요.
◇ 박재홍> 민주당에 대해서?
◆ 진중권> 그러니까 민주당의 문제도 있지만 그 지지자들의 문제가 더 크다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일상에서 만나요. 올렸잖아요. 왜 이재명 안 찍었냐고 너 불이익 주겠다고. 직장 상사가 카톡을.
◇ 박재홍> 포털에서.
◆ 진중권> 이런 것들 보면.
◇ 박재홍> 잠깐 결선투표제 얘기하셨는데요. 이번 선거 이후에 정치개혁 의지를 결선투표제가 살아서 실제로 적용될 수 있을까요, 장 교수님.
◆ 장성철> 저는 힘들 거라고 보여집니다.
◇ 박재홍> 힘든가요?
◆ 장성철> 결선투표를 하게 되면 순위가 바뀔 수 있잖아요. 그럴 위험성을…
◇ 박재홍> 최종 50% 얻은 사람이 없을 경우에 1, 2등을 해서 다시 한 번 한다는 거죠.
◆ 장성철> 그럼 이번 경우에도 결선투표를 해야 되는 거예요.
◇ 박재홍> 만약에 했으면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 2명만 놓고 다시 한 번 했어야 되는 거잖아요.
◆ 장성철> 그렇죠. 그러면 승패가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그런 위험성을 양당에서 안 하려고 할 것 같아요. 저는 결선투표는 그냥 주장이지 실현되기는 어렵다라고 보여집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하려고만 하면 되는데 결선투표뿐이겠습니까? 선거법 개정도 문제는 뭐냐 하면 후보들이 하려고 한다 하더라도 해도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기 때문에 꽤 합리적인 의원들도 이 문제도 딱 되면 그냥 딱 막혀버리는 걸 제가 몇 번 직접 경험을 했거든요. 하지만 이걸 하지 않으면 사실은 대선이 앞으로도 계속 이럴 거라는 겁니다. 사실 좋은 대안을 고르는 게 아니라 정말 누가 더 나쁜가. 그러다 보면 선거전이 또 네거티브전으로 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이런 선거가 87년 체제인데 우리나라가 지금 대한민국이 많이 성장했고 사회의 정치적 욕망도 굉장히 다양화됐는데 이걸 받아내지 못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정치 실패가 거기서 벌어지기 때문에 이거는 어떤 식이 있어도 여야 합의를 통해서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관철시켜내야 됩니다.
◆ 장성철> 그런데 결선투표가 정치 개혁의 일환이다라고 평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왜 정치 개혁일까요?
◆ 진중권> 그러니까 50% 이상의 지지율을 좀 확보한다는 측면도 있겠고. 왜냐하면 우리가 보면 매번 선거에서 항상 제3지다가 나왔어요. 그게 문국현부터 반기문부터 안철수는 두 번이고요. 그다음에 또 누가 있었죠? 사실 말하면 윤석열도 제3지대예요. 이거는 정치가 기능하지 못한다는 얘기인 거죠. 그렇다면 이걸 제대로 비난하게 만들려면 뭔가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고.
◇ 박재홍> 새로운 멤버가 다시 오셔서요. 우리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님 바쁜 스케줄 내주셔서 중간에 들어오셨습니다.
◆ 배종찬> 한판승부의 귀염둥이 배종찬입니다.
◇ 박재홍> 오늘도 고정입니까?
◆ 배종찬> 저도 바로 고정이죠. 고정하시옵소서.(웃음)
◆ 김성회> 저 발언권 없애도 좋으니까 음소거 버튼 하나 달아주시면 안 돼요?
◇ 박재홍> 왜 그래요?
◆ 김성회> 귀염둥이 못 듣겠습니다.(웃음)
◆ 배종찬> 결선투표제도가 저는 도입돼야 된다고 봅니다. 이번 대선에서도 보면 결국 단일화를 야합이라고 하기도 하고 이런 정말 0.73%포인트 역대 최소 차이가 과연 국민들이 받아들이기가 참 쉽지 않거든요. 물론 1표를 이겨도. 이런 거죠. 예전에 3표 이기기도 이겼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저는 이게 되면 만에 하나 이번 대선을 바라보면서 이재명 후보와 심상정 후보가 단일화했다면 어땠을까? 물론 진중권 교수님은 절대 일어나면 안 된다고 하시지만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이재명, 심상정 단일화했다면. 그래서 나왔던 계속 대선 국면 내내 나왔던 이야기가 이심윤안이었잖아요.
◇ 박재홍> 그게 뭐죠?
◆ 배종찬> 이심전심 말고 이심윤안. 이재명 후보와 심상정 후보도 단일화 시도해 볼 수 있었던 겁니다.
◆ 진중권> 그러려면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뒤통수를 치거나 이런 일은 없었어야죠. 항상 어음 내놓고 나중에 지급을 안 해서 그런데 또다시 어음을 내면 받을 수가 있나라는 거죠, 이거.
◇ 박재홍> 이제 우리 배종찬 소장님 오셨기 때문에 투표율 숫자 얘기를 하면서 앞에 얘기를 좀 해 볼 텐데요. 최종 투표율이 77.1%입니다. 지난 19대 대선보다 0.1% 낮은 수치이기는 한데 거의 유사 수치인데 선거 열기가 뜨거웠는데 80%가 넘을 것이다, 안 넘을 것이다 이 전망이 있었거든요.
◆ 배종찬> 이건 투표 총량의 법칙이죠. 그러니까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로 높았으니까 본선거 투표율은 그 이상 더 높을 거다. 그게 아니라 본선거에 할 사람이 사전투표를 한 거죠. 그래서 그게 나누어졌던 것이기 때문에 정작 투표 의향이 있는 사람들의 투표량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니까 수요일날 고기 먹은 사람들이 그냥 주말에 먼저 먹었던 거죠.
◇ 박재홍> 이 해석에 장 교수님, 동의하세요?
◆ 장성철> 2017년도 대선 때요.
◇ 박재홍> 19대 대선 때.
◆ 장성철> 탄핵 세력과 탄핵을 하려는 세력들이 총집결하는 투표를 했는데 그때 77.2%였어요. 그게 이제 저는 2000년대 이후에 대한민국이 최대한으로 할 수 있는 투표의 총량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77.2%
◆ 장성철> 그렇습니다. 그래서 80% 넘는다라는 것은 불가능한 꿈의 숫자가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배종찬> 저는 동의하기 힘든 게 제 딸도 첫 투표권인데 안 하더라고요.
◇ 박재홍> 안 했어요?
◆ 배종찬> 학원가야 되고 이래서.
◇ 박재홍> 이번 선거에?
◆ 배종찬> 네. 그래서 안타깝더라고요. 저는 사전투표를 했거든요. 어떻게 아빠가 데이터 전문가인데 투표를 안 할 수가 있니. 그런데 깨깽했죠. 애들한테 큰소리 못 치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다 투표를 했다면 80% 넘는 거죠.
◆ 장성철> 그렇게 다 투표하면 100% 되죠. 그런 것들을 다 보면…
◆ 진중권> 80%를 넘으려면 거동 못하는 노인을 부축해서 가고 이래야 넘더라.
◆ 김성회> 그래도 한 70대 후반 정도라고 하면 투표율이 꽤 높은 거라고. 무조건 다 하셔야 된다라고 그렇게 봐서 80이 꼭 넘어야 마의 벽 이런 것들은 잘 모르겠어요. 하시고 싶은 분들이 충분히 다 하실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게 국가가 할 일이고 투표하고 말고는 본인의 자유가 아닐까.
◆ 진중권> 저는 결집할 만큼 충분히 결집했다고 봐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탄핵 국면 때 그 국면에서 나온 그 투표율이거든요.
◆ 김성회> 어쨌든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서는 단일화 없이 역대로 가장 많은 표를. 표의 개수로는 1600만 표를 얻은 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결집뿐만 아니라 중도층까지 충분히 표를 받은 상태라고 보는 게 맞지 않겠나 생각을 합니다.
◆ 배종찬> 저는 이재명 후보는 얻어낼 만한 표를 거의 다 얻어낸 것 같아요.
◆ 장성철> 정말 대단히 잘하셨어요.
◆ 진중권> 마른 수건을 짜내서 얻을 것은 다 얻어갔거든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황진환 기자◆ 장성철> 놀라웠어요. 진짜 정권교체론이 저렇게 높은데도 개인적인 역량을 갖고 저렇게 박빙의 승부를 이끌어냈다라는 것은 이재명 후보의 여러 가지 역량과 의지를 다시 한 번 평가해 볼 수밖에 없다.
◆ 진중권> 그게 절반이고 나머지 절반은 윤석열 후보가 사실 낙선운동을 했잖아요, 자기 낙선운동.
◆ 장성철> 그 얘기를 어떻게 해요. 그 얘기를 어떻게 해.
◇ 박재홍> 진 교수님만 할 수 있는 얘기예요.
◆ 진중권>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선거라 하더라. 뭐 여성의 날 때 여성가족부 폐지 막…
◇ 박재홍> 평론과정의 진중권 작가 말씀…
◆ 배종찬> 윤석열 당선인은 계속 국민만 바라보고 갔다고 그러던데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진중권> 그 국민 중에 그 국민이 남자인 거죠.
◇ 박재홍> 알겠고요. 투표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이번 선거에 또 가장 국민들에게 놀랍게 다가오는 것이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입니다. 0.7%로 이긴다.
◆ 배종찬> 0.6%.
◇ 박재홍> 0.6%로 이긴다 했는데 너무 과학적으로 그게 거의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정확히 맞혔죠?
◆ 배종찬> 그러니까요. 저는 이거는 설명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 제가 2014년, 16년, 17년 지난 대선까지 사전투표 포함해서 제가 출구조사를 총괄했거든요. 물론 전체 총괄은 아니고 제 회사에서. 그런데 다들 출구조사에 대해서 고개를 갸우뚱해요. 어떻게 사전투표가 전체 투표자의 절반 가까이 되는데 그래서 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나 이재명 후보 지지층에서는 저거 또 출구조사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큰 차이 난다고 그랬었는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0%포인트 차이 난다고 그랬는데 어, 0.6%포인트. 이건 앞선 거다. 우리가 앞선 거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 진중권> 그날 오후까지 오후 6시까지 나한테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 배종찬> 그런데 이 설명을 들어야 돼요. 왜냐하면 출구조사는 조사 기관들이 굉장히 그 격차를 보수적으로 잡아요. 실제 더 차이가 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일 차이가 적게 나게 그러니까 저는 딱 그 숫자를 보는 순간 0.6%포인트 어라, 이건 0.8, 아니야 0.73.
◆ 진중권> 0.6에서 0.73이 나온 것을 자신의 이론으로 지금 꿰맞추고 있는 거잖아요, 지금.
◇ 박재홍> 지금 다 이해하고 있습니다.
◆ 배종찬> 그래서 한판승부잖아요. 두판승부도 아니고.
◆ 장성철> 배 소장님, 이게 샘플이 많은 그래서 돈이 많이 들어가서 결국에는 정확한 수치를 뽑아내지 않았느냐 그런 얘기도 있는데.
◆ 배종찬> 돈이에요.
◆ 장성철> 돈이에요, 결국에?
◆ 배종찬> 결국 돈이에요.
◇ 박재홍> 돈도 있지만 보정작업을 한 거잖아요. 보정작업을 예술이라고 평가하시는 분도 있는데…
◆ 배종찬> 많은 분들이 엑셀 이렇게 깔아놓고 엑셀 위에다가 통계처리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시는데 그게 아니라 자문 교수진도 있고요. 그다음에 굉장히 밖으로 공개하기 힘든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KEP프로그램이라고 풀네임이 뭔지 이런 거 물어보시지 말고 저도…
◆ 진중권> 풀네임이 뭐예요?
◆ 배종찬>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 박재홍> 진 작가님이랑 배 소장님이 잘 맞으시네요.
◆ 배종찬> 본선거. 같이 또 유튜브 하잖아요. 본선거 날 쉴 새 없이 돌립니다. 어느 게 가장 정확하게 추정하는 것일까. 그걸 통해서 마지막에 뽑아내는 거죠. 6시에 선거가 끝나면 5시에 뽑아내고. 이번에는 6시까지 또 출구조사를 집계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 진중권> 개표방송을 하면 참 좋은 게 뭐냐 하면 데이터를 딱 받아보잖아요. 그런데 제가 4.5% 차이 날 거다라고 얘기했잖아요. 그런데 그 조사에 여론조사 지지율은 4.5% 차이가 나요, 4.4%가 나더라고요. 그런데 그 지지율과 득표율은 또 다르더라고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참석자들이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바라보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박재홍> 장 교수님은 이번 3사의 출구조사 예측.
◆ 장성철> 정말 놀라웠고요. 당황스러웠고 처음 그 수치를 봤을 때 못 믿겠더라고요. 제가 여태까지 받아왔던 여러 가지 받은 것에 의한 정보랑은 너무나 다르고 저의 바람과 체감 그런 지지율하고도 너무 달라서 상당히 놀라웠다라고 밖에.
◆ 진중권> 여의도연구소 있지 않습니까? 지금 국민의힘 사람들이 믿었던 게 이거거든요. 제가 맨날 이상한 게.
◇ 박재홍> 10% 차이 났던.
◆ 진중권> 아니, 트위터라든지 SNS, 페이스북 딱 보면 굉장히 부정적인 반응들이 많이 올라오거든요. 그래서 그쪽 관계자들 또 의원들한테 얘기를 했어요. 이거 좀 많이 올라오는데 당신들 왜 이렇게 막 나가느냐라고 했더니 여연에서 뭐 6~7, 많은 경우는 8까지 차이가 나고 있다, 안정적으로 이러더라고요. 선거 마지막 날까지 그랬는데.
그런데 문제는 이 여의도연구소에 옛날에 10년 전쯤에 이게 꽤 정확했거든요. 이게 안 정확한지가 굉장히 오래됐어요. 홍준표 대표 체제 때부터 망가져서. 그전에 여의도 연구소가 굉장히 뭐랄까. 신뢰 받는 연구기관이었잖아요. 그게 다 깨지더니 그게 국민의힘이 망하는 과정이었어요. 여론조사만 맞거니 어느 순간에 여론조사도 안 맞더라고요. 그런데 보니까 자기들 4000명이라고 하는데 어제 물어봤거든요. 이혜훈 의원한테. 알고 보니까 이 데이터베이스가 옛날 거래요. 그러니까 당연히 이제 보수층이 과대표집 되는 거죠. 그걸 믿고 앉아서 단일화도 안 하고.
◆ 배종찬> 데이터베이스를 새로 사면 되겠네요.
◇ 박재홍> 랜덤 샘플입니까, 아니면 패널 데이터입니까? 여의도연구소?
◆ 배종찬> 그게 다 돈인게 그러니까 최신 PAE시스템이나 여러 가지 시스템이 있습니다. 제가 다 설명드릴 수는 없고.
◆ 장성철> 멋있어 보여요, 자꾸 용어 쓰니까.
◆ 진중권> 풀네임이 뭐예요?
◇ 박재홍> PAE.
◆ 배종찬> 무작위로 추출할 수 있고 또 아니면 또 통신사 가상번호를 받을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기존의 시스템이면 그게 대표성이 없어질 수도 있는 거죠.
◇ 박재홍> 김성회 소장.
◆ 김성회> 이제 장성철 소장이 저한테 3일에 한 번씩 기를 죽이려고 여의도연구소 수치를 보내줬는데 제가 공개적으로 몇 번 반박을 했어요. 교수님, 공당에서 이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저는 그 데이터를 받고 무슨 생각을 했냐면 장 교수가 그랬다는 게 아니고 그쪽의 어떤 사람들이 민주당을 위축시키려고 말도 안 되는 수치로 오히려 8% 이런 걸로 끝났어, 해볼 필요도 없어 이렇게 해서 던진다고 생각을 했던 이유는 민주연구원도 조사를 하거든요. 외부 기관에 용역도 주고 자체조사도 하는데 저도 그 데이터를 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저희들 것은 딱 붙어 있었거든요. 정말 말 그대로 딱 붙어 있었는데 차이가 8%. 아무리 여론조사 기법에 따라 다르다고 하더라도 제가 장 교수님, 유선 30% 섞어서 하는 거 아니야 핀잔 막 주고 그랬는데 결론적으로는 어제 결과 딱 나온 것을 보고 민주연구원은 맞혔고 여의도연구원은 완전히 하늘을 날았구나.
◆ 진중권> 이거 믿으면 안 됩니다. 사실은 제가 그랬거든요.
◆ 김성회> 완전히 공중에 떠 있는 기사였던 것 같아요.
◇ 박재홍> 이번 선거의 다양한 여론조사. 방송사랑 같이 했던 출구조사 말고 있었는데 ARS 조사방식과 전화면접 조사 두 개의 축이 있었는데 결론적으로 보면 전화면접 방식이 제일 믿을 만했던 거 아닙니까, 그러면?
◆ 배종찬> 믿어야죠.
◇ 박재홍> 믿으라고요?
◆ 배종찬> 그러니까 자동응답 조사의 경우에는 좀 보수 성향의 응답자가 과표집됐을 수 있고 더 많이 표집됐을 수 있고 한편으로는 면접원이 직접 물어보면. 왜냐하면 면접원들한테 거짓을 이야기하거나 설레발치기는 힘들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걸 그렇다고 해서 자동응답조사는 반드시 문제가 있고 또 면접원 조사는 100% 정확한 거냐? 우리는 이게 정답, 오답으로 가리기는 힘들 것 같고요. 어떤 대표성을 좀 더 확보하는데 조사관들이 용이했느냐. 이번에는 워낙 치열하다 보니까 면접원 조사가 조금 그런 추세를 쫓아가고 있었다 이 정도로 봐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 박재홍> 진중권 교수님.
◆ 진중권> 선거일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이 두 여론조사의 결과가 합류하는 그런 경향들을 보였고요. 재미있는 걸 봤는데 이게 진짜인지 모르겠는데 ARS 같은 경우는 하얀머리 청년들이 많대요.
◇ 박재홍> 하얀 머리 청년이 뭐예요?
◆ 진중권> 그러니까 나이 드신 분이 저 20대입니다.
◇ 박재홍> 버튼을 눌러라. 버튼을 누를 때.
◆ 진중권> 이게 면접을 하게 되면 목소리 딱 들으면 알잖아요. 그래서 이래가지고 여론조사 좋게 나오려고.
◇ 박재홍> 아버님, 30대 맞으세요 막 이렇게 면접하다가 이런 일이 있습니까?
◆ 진중권> 그런 분들이 있어서.
◆ 배종찬> 그런데 많지는 않다고 그러더라고요. 많지는 않대요.
◆ 장성철> 그런데 여론조사를 뭘 믿어야 될지 이번에 나온 여론조사들을 보고 상당히 앞으로 우리가 선거를 예측하기가 힘들어졌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블랙아웃 기간 동안에 여론조사를 진행을 했던 갤럽하고 리서치뷰 같은 경우에는 갤럽은 전화면접이었고 리서치뷰는 ARS였거든요. 그런데 그 수치는 거의 똑같아요. 44:35, 44:37. 이 정도로 해서 윤석열 후보가 안정적으로 앞서는 걸로 나왔거든요. 7일날, 8일날 조사한 것도 그래요.
◇ 박재홍> 3월 7일, 8일?
◆ 장성철> 네. 그렇다면 이게 뭔가.
◆ 김성회> 말씀드렸듯이 민주연구원의 자체 조사는 그리고 외부용역조사도 마찬가지로 지금 나온 결과와 거의 일치했었어요. 투표율도 75~77 정도로 예측을 했었고 붙어 있었던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비교해 볼 필요가 있는데 또 하나 이번 선거에서 재미있다면 재미있고 안타까운 포인트는 단일화가 없었으면 그러니까 데이터가 축적이 돼서 결론까지를 볼 수 있으니까 각 회사별. ARS별 전화면접별이 깜깜이 기간까지 조사한 데이터들을 다 보면 어떤 조사가 더 정확했는지에 대해서 투표결과를 비교해 볼 수가 있었는데 이게 단일화가 되면서 변수가 생기니까 데이터 전체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것도 통계학적인 관점에서 조금 짚어볼 만한 대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 진중권> 깜깜이 선거 기간 중에서도 했잖아요, 단일화 이후에. 깜깜이 기간 중에서도. 그런데 그것도 대충 3~5% 정도로 윤석열이 앞서는 걸로 나왔는데 어쨌든 쉽게 말하면 그 지지율과 또 득표율은 또 다른 문제라는 거죠.
◆ 김성회> 저는 우리 배종찬 소장님 안 된다고 그러시지만 일관되게 주장하는 게 국고를 들여서라도 대선하고 총선은 여론조사 참여하는 기관 등록제로 하고 그 기관들이 맨 마지막 날 자기들이 했던 방식대로 여론조사를 해서 선거날 이 결과를 공개하게 해서 어느 군데가 실력이 있는지를 꼭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여론조사기관 몇 개 문 닫아야 되지 않나?
◆ 김성회> 닫게 해야죠. 지금 그런 식으로 해서 장난치는 업체들이 있다라는 이야기들 때문에 거기다가 언론사가 클릭질을 유도하려고 하는 이런 그래서 나쁜 업체들이 난립하는 가운데서 여론조사를 해서 전체 신용이 떨어지는 것은 막아야 되지 않나.
◆ 배종찬> 옥석 가리기는 있어야 되는데 이제 국고를 들이고 말고는 빨리 의회에서 결정을 해 주셔야 일이죠.
◇ 박재홍> 배종찬 대표님 굉장히 기대하고 계시네요.
◆ 김성회> 여기 의회 관계자가 아무도 없네요, 그런데.(웃음)
◆ 진중권> 시장에 맡겨도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맞히는 데가 있잖아요. 그런데 역시 권위 있는 데 오래전부터 권위 있는 기관으로 통하는 데가 많고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지역별 투표율 이거 들어볼게요. 지역별 득표율 지금 그래픽이 준비가 되나요? 없군요. 일단 지역구 득표율. 출구조사로 판단하신 게 있을 것 같은데. 일단은 어떤 지역구를 인상 깊게 보셨는지 배종찬 대표님부터.
(서울 = 연합뉴스) 박영석 김영은 김민지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최종투표율이 77.1%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 최종투표율(77.2%)보다는 오히려 0.1%포인트 낮았다. zeroground@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연합뉴스◆ 배종찬> 저는 두 가지를 볼 필요가 있었는데 하나는 영남과 또 호남에서 몰표가 나온 거 이 부분을 가지고 자꾸 지역감정 이야기를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여전히 지역벽이 높았다라는 얘기를 하는데 저는 이게 과연 우리가 의미하는 그 지역일까. 영남 출신들이 가지고 있는 영남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호남 사람들에 대한 편견. 또 호남 사람들이 영남에 가지고 있는. 이 대결 구도가 아니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이번 선거는 죽고 사는 문제일 정도로 반드시 이겨야 되는 대선이기 때문에 지역에서는 뭉친 것일 뿐인 거죠. 만약에 그랬다면 수도권까지도 지역에 따라서 갈렸어야 되는 거잖아요. 87년부터 97년 대선처럼. 그런데 그런 영호남의 서로 간에 적대시하는 그런 현상으로 지역감정이 아니었다라는 것 저는 강조를 하고 싶어요. 호남에서 이재명 몰표 또 영남에서 윤석열 몰표 나온 것은 그냥 결집에 의한 것이지 지역감정이 아니다.
또 하나는 서울과 경기도가 가장 중요했는데 결국 서울에서 조금 더 윤석열 후보가 더 많이 앞서느냐. 경기도에서 이재명 후보가 영차영차 하는 거냐였는데 결국 서울이 가장 중요했다. 서울에서 차이를 많이 낸 윤석열 후보. 그런데 흥미로운 게 서울에서 이게 지도를 보면 서울지도를 머릿속에 그려보십시오. 한강이 움직였다는 거예요. 뭐냐 하면 보통은 강북은 그래도 민주당 정서가 있고 강남은 또 이번에 서초에서는 보궐선거도 있었으니까 국민의힘이 결집을 하는데 한강변의 어디입니까? 마포, 용산, 성동. 여기에서 윤석열 후보의 표가 더 많이 나왔다는 거예요.
◇ 박재홍> 그러니까 강북 말씀하신 거죠?
◆ 배종찬> 그렇죠. 한강변의 양천도 마찬가지고. 우리 지역이 양천구네요. 그러니까 부동산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고 봐야 돼요.
◇ 박재홍> 마포, 용산구, 성동구 부동산.
◆ 김성회> 이번에 서울에서 윤석열 후보가 이긴 지역들이 재미있게도 강서구를 제외하면 한강변을 맞닿은 강북의 모든 접경. 마포구 포함해서 여기가 전부 다 윤석열 후보가 이겼는데 저는 리버뷰라고 표현을 하는데 그러니까 아파트값이 오르거나 종부세 포함됐거나 될 예정인 지역들을 중심으로는 아무래도 윤석열 후보에게 좀 더 쏠린 것이 아니냐라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한 거죠.
◇ 박재홍> 장 교수님.
◆ 장성철> 서울지역이 판세를 갈랐다라는 부분에 대해 동의를 하고요. 그중에서도 강남 3구가 판세를 갈랐다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 서울에서 31만 표 차이로 윤석열 후보가 이겼잖아요. 그러면 최종적으로 24만 7000표 차이로 윤석열 후보가 이겼는데.
◇ 박재홍> 전국에서.
◆ 장성철> 강남 3구에서 28만 표를 이겼어요. 나머지 서울지역에서는 그러면 3만 표 정도밖에 못 이겼다는 거예요. 강남 3구가 없었으면 이번 승리도 없었다.
◇ 박재홍> 강남 3구 개표를 시작하면서 역전이 이루어진 거죠.
◆ 장성철> 서초를 또 맨 마지막에.
◆ 배종찬> 서초가 또 투표율이 서울에서 가장 높았거든요. 그리고 또 압도적으로 조은희 후보가 보궐선거 후보가 압승을 하는데 구청장 출신이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더불어민주당이 여기 김성회 소장님 계시지만 종로하고 서초에서 좀 짱짱한 인물로 후보를 냈었어야 되는 거예요.
◇ 박재홍> 그러니까 그 격차를 최소화할 수 인물로 갔어야 했다. 승리는 못 하더라도 70 대 20 정도 나와야 되는데.
◆ 배종찬> 더 좁혔어야 돼요.
◇ 박재홍> 6:4?
◆ 배종찬> 네.
◆ 장성철> 그리고 제가 박빙으로 나온 이유 중 하나가 윤석열 후보가 부울경에서 목표치를 달성 못했어요. 예를 들면 거의 보수파 후보들은 거의 부울경에서 60을 찍어야 돼요.
◇ 박재홍> 울산이 40% 나오고.
◆ 장성철> 아니요, 58, 54 나왔어요.
◇ 박재홍> 울산이요?
◆ 장성철> 울산에서 54.
◆ 배종찬> 울산이 큰 차이가 아니에요.
◇ 박재홍> 그렇군요.
◆ 장성철> 부산, 경남에서 58 이 정도 나왔거든요. 여기서 만약 60을 찍었다면.
◇ 박재홍> 윤석열 후보가.
◆ 장성철> 네. 그렇다면 윤석열 후보가 조금 더 격차를 벌릴 수 있었는데 부울경에 좀 집중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 배종찬> 저도 이 말씀 드려야 될 것이 보수 정당에서 PK 민심 심상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있을 때도 대선후보에 이름을 넣으면 부산에서 유독 지지율이 안 나와요. 그러니까 부산은 이제 더 이상 보수정당의 텃밭이구나 그렇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
◇ 박재홍> 이재명 후보가 37, 38…
◆ 배종찬> 그리고 지난 대선 때는 부산, 울산, 경남 중에서 부산, 울산은 문재인 후보가 가장 득표를 많이 했거든요. 경남도 홍준표 후보와 큰 차이가 없었고. 그래서 PK민심은 변하고 있다. 그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어요.
◇ 박재홍> 이 구도가 6월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까요? 당연히 미칠 텐데 그 사이에 어떤 정치적 변화를 통해서 유권자들의 바람이 또 변하면서 달리 반영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구도 어떻게 될까요?
◆ 진중권> 저는 서울하고 부산은 그냥 그대로 갈 것 같고.
◇ 박재홍> 이 구도가?
◆ 진중권> 나머지인데 나머지가 이제 영향을 받을 거냐, 대선에 영향을 받을 거냐. 보통은 대선 결과에 그냥 자동적으로 따라가게 돼 있잖아요, 바로 뒤따르는 선거는. 그런데 이번에 승리인지 이게 승리인지 패배인지 애매모호한 상태란 말이죠. 그래서 그런 식의 바람은 힘들지 않을까.
◇ 박재홍> 장 교수님?
◆ 장성철> 저는 경기도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후보가 졌지만 거기에 후보를 이름이 있고 좀 대선후보급의 후보를 낸다면 경기도는 인물론에 있어서 국민의힘이 되찾아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박재홍> 경기도는 출구조사는 50:45였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50.
◆ 진중권> 그런데 이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서울에서 보통 젊은 사람들 집 사기 힘드니까 대부분 경기도로 빠져나가거든요. 그러면서 사실상 서울에서 서울이 서서히 보수화되고 경기가 좀 오히려 진보적 색채가 강해지는 이런 양상을 보이고 있고요.
◆ 장성철> 좀 충격적이었던 게 김포도 이번에 이재명 후보가 이겼거든요. 그런데 김포 폄하 발언해서 2억, 3억 해서 김포시민들이 되게 화가 났다. 그리고 GTX 같은 경우도 김포를 지나지 않아서 김포시민들이 이번에는 심판하자, 민주당. 그랬는데도 이겼어요, 이재명 후보가. 그렇다면 이 표심을 또 어떻게 봐야 되느냐.
◆ 배종찬> 김두관 의원이 김포 국회의원 됐었으니까 열심히 뛰었나 보죠. 그런데 여기서 저는.
◆ 진중권> 저는 김포시민으로서 저는 가볍게 공분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배종찬> 지방선거가 왜 중요하냐면 지방선거는 경기도가 제일 핵심일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래도.
◇ 박재홍> 경기지사.
◆ 배종찬>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재명 후보가 대선에서 아깝게 낙선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 영향력과 위상은 대단하다고 봐야 되지 않습니까? 버금가는 득표를 했으니까. 그래서 살아 있네라는 그런 영향력도 유지하고 있는 것이고. 특히 이번 대선이 워낙 비슷한 판세로 개표 결과가 끝이 났기 때문에 저는 이대로 그냥 지속될 거다. 대통령의 후광 효과 쪽으로 수렴하거나 기울여지기 어렵다. 왜냐하면 2002년 대선에서도 그때 5월달 말에 지방선거가 있었는데 그 이후에 이제 노무현 후보가 당선되고 난 이후에 이제 2003년 임기 1년차로 갈 때 보면 그다지 2004년 총선에 대한 전망이 여당이 밝지 않거든요. 그건 왜냐하면 아주 큰 차이가 난 것은 아니잖아요. 노무현, 이회창의 대결이.
그런데 2007년에 당선된 MB의 경우에는 2008년에 지지율이 무진장 높았어요. 그러니까 2008년 총선에서 뉴타운 폭격으로 다 이렇게 서울을 휩쓸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게 좀 표가 많이 기울어졌다는 그럴 텐데 아닐 수도 있겠다.
◇ 박재홍> 이제 가장 관심이 가는 지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어디로 갈 것인가. 국무총리로 갈 것인가 아니면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를 노릴 것인가 혹은 서울시장 어떻게 보세요?
◆ 장성철> 세 가지 길이 있어요.
◇ 박재홍> 장 교수님.
◆ 장성철> 경기도지사로 출마할 수도 있다. 저는 그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선후보로 가는 지름길이다라고.
◇ 박재홍> 경기지사는 징크스가 있는데요. 경기지사 하면 대선 당선 안 되는 징크스가.
◆ 장성철> 징크스를 안철수 후보가 깰 수도 있죠.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하는 안철수 대표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0일 새벽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상황실을 방문해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2.3.10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끝) 연합뉴스◆ 김성회> 교수님, 안 되지 않나요?
◆ 장성철> 왜요?
◆ 김성회>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로 출마하려는 자는 해당 지역에서 선거일로부터 6개월 기준해서 전부터 거주해야 되는 걸로 제가 알고 있거든요. 3개월인지 6개월인지 약간 헷갈리기는 하는데 국회의원은 상관없는데 지방자치단체장 같은 경우는 그 동네에 살아야지 출마할 수가 있거든요. 서울 사는 분들 경기도 출마하고 막 얘기하시는 것은 그런 점이 좀 걸립니다.
◆ 장성철> 다주택자 아닐까요?
◆ 김성회> 네?
◆ 장성철> 경기도에서.
◆ 진중권> 거주지가 등록돼 있는 데 가서.
◇ 박재홍> 세 가지.
◆ 장성철> 자치단체장으로 출마하는 경우가 있을 것 같고요. 또 국무총리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제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요.
◇ 박재홍> 국무총리가?
◆ 장성철> 왜냐하면 본인도 행정 경험을 하고 싶다고 얘기를 했고요. 윤석열 당선인께서도 한 두 달 전에 윤석열 정부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안철수 후보가 맡아주세요 얘기까지 했거든요. 그렇다면 그것은 국무총리 자리라는 생각이 들고. 또 하나 마지막 길은 당에 들어가서 이준석 대표랑 티격태격 싸우는 건데 안 좋은 수 같습니다.
◆ 배종찬> 저는 국무총리나 당대표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국민의당보다는 국민의힘이 훨씬 더 규모가 큰 세력이 차이가 엄청 나는데 그걸 당대표로 호락호락 용납하지도 않을 거고 국무총리는 더불어민주당의 또 인준도 있잖아요. 저는 단일화 폭격을 맞았든 사실은 어떤 타격을 받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야합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걸 순순히 국무총리로 인정을 한다? 저는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 장성철> 그런데 오히려 안철수 후보를 인준을 해 줘야 민주당이 선거과정 중에 안철수 후보에게 연정하자 정책 연합을 하자, 공동정권 운영하자 이런 제의를 했잖아요. 그렇게 제의해놓고 국무총리를 어떻게 인준을 안 해 줘요. 명분이 없잖아요.
◆ 배종찬> 왜 화를 내세요.
◇ 박재홍> 아까 논쟁이 지방선거 출마자격 해당지역에서 60일 이상 주민등록되어 있는 25세 이상 주민, 6개월 아닙니다라고 제작진이 급하게.
◆ 배종찬> 우리 제작진 엄청 스마트하네요.
◇ 박재홍> 검색에 능하거든요. 현재 1분 20초 남아서요. 저는 이제 이재명 후보, 민주당 상임고문이 됐는데 이재명 후보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걸 두 분 말씀 짧게 들을게요. 누구부터 하실까요? 장 교수님.
◆ 장성철> 저는 이재명 후보가 도덕적인 흠도 많았고 신뢰할 수 없는 인물이다라고 생각을 했지만 이번에 구도의 어려움을 개인적인 역량으로 뚫고 나오는 것을 보고 저분이 아직 나이도 있기 때문에 민주당 쪽 진영에서 중요한 역할을 앞으로 더 할 수가 있겠구나. 물론 바로 시작할 수는 없겠지만 조금 휴식기를 갖고 난 다음에 하면 충분히 지도자 반열에 오를 수 있다.
◆ 배종찬> 저는 최초 짧게. 보궐선거로 국회의원 그다음에 당대표 도전, 대선 재도전.
◇ 박재홍> 그래요.
◆ 진중권> 보궐선거가 또 있나?
◆ 배종찬> 뭐, 있겠죠, 언젠가는 언젠가는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 박재홍> 그러면 어떤 게 가장 좋은 자리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 배종찬> 그 수순대로 간다는 거죠. 보궐선거로 원내 입성해서 이제 0선이 아니라 1선이 되는 거죠.
◇ 박재홍> 초선의원이 돼서 그 이후에 댕대표가 되고.
◆ 배종찬> 당대표, 그다음에 대선.
◇ 박재홍> 그다음에 대선. 3수네요.
◆ 김성회> 문재인 후보입니까?
◇ 박재홍> 웃음소리가 매력적이었습니다. 이 조합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 20대 대선 결과 함께 분석해 주신 분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님,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님 두 분 고맙습니다.
◆ 장성철> 감사합니다.
◆ 배종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