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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행위? 축구만 해"…英 정부 제재에 흔들리는 첼시

"수익 행위? 축구만 해"…英 정부 제재에 흔들리는 첼시

첼시 유니폼에서 '3'이 사라지게 됐다. 연합뉴스첼시 유니폼에서 '3'이 사라지게 됐다. 연합뉴스첼시가 흔들린다.

첼시의 구단주는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다. 2003년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인수했고, 이후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5회, FA컵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명문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매각하기로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영국 내 입지가 좁아지면서 매각을 결정했다. 첼시를 매각한 뒤 전쟁 희생자를 위한 자선 재단을 설립해 매각 순수익을 모두 기부하겠다는 방안이었다.

하지만 매각은 물론 첼시 구단의 운영조차 힘들어지게 됐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아브라모비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영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자산 동결 조처가 내려진 러시아 부호 7명 중 1명"이라고 전했다.

영국의 제재와 함께 아브라모비치는 영국 개인 및 기업과 거래가 불가능해졌다. 또 영국 입국 및 체류도 금지됐다. 무엇보다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 상업적 행위가 제한되면서 아브라모비치의 첼시 매각 계획이 난항을 겪게 됐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연합뉴스로만 아브라모비치. 연합뉴스영국 가디언은 첼시가 겪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입장권 판매가 불가능해진다. 시즌권을 보유하거나, 미리 입장권을 구매한 관중들에 한해 입장이 허용되지만, 원정 팬의 경우 입장이 제한된다. 영입과 방출, 재계약 협상도 보류되는 등 이적에도 제한이 생긴다. 쉽게 말하면 경기 개최 외 다른 수익 창출 행위는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영국 정부의 제재와 함께 스폰서들도 첼시에서 손을 떼고 있다. 영국 통신사 쓰리(3)는 첼시 유니폼에 부착된 스폰서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바로 첼시 유니폼 전면에 부착된 '3'이다. 쓰리는 성명을 통해 "정부 제재안을 고려해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첼시의 유니폼과 경기장 주변 광고 등을 잠정 제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ESPN에 따르면 또 다른 스폰서인 현대자동차와 영국 배달 스타트업 기업 잽(zapp)도 첼시와 계약을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첼시 주장도 입을 열었다. 주장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는 11일 노리치 시티전에서 3대1로 승리한 뒤 "이 문제를 우리가 어떻게 할 수는 없다. 우리는 경기에 집중했고, 승점 3점을 위해 싸웠다. 경기장 밖 일은 잊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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