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오세근. KBL 제공"나도 놀랄 정도로 많이 좋아졌어요."
분명 전성기의 건세근(건강한 오세근)은 아니다. 오세근의 표현을 빌리면 "나쁘지 않은 상태". 그럼에도 오세근을 막지 못한다. 대표팀 브레이크 후 펄펄 날고 있다. 4연승 기간 평균 20점 6.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GC 김승기 감독은 17일 DB와 홈 경기를 93대84로 잡은 뒤 "세근이 몸이 나도 놀랄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면서 "스텝을 놓는 것부터 감각까지, 앞으로 3점까지 장착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오세근은 "창원 LG전이 취소되면서 딜레이가 조금 있었다. 다행히 운동을 하면서 몸 관리를 잘했던 것 같다"면서 "전반에 모두 잘해줬는데 후반에는 말 그대로 조금 혈투였던 것 같다. 힘든 경기였지만, 4연승을 해 기쁘다. 경기가 타이트하게 잡혀있는데 집중해서 최대한 올라갈 수 있는 곳까지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KBL은 코로나19 확산세와 대표팀 브레이크로 약 한 달 가까이 휴식을 취했다. 모처럼 긴 휴식기였지만, 오세근은 코로나19 확진과 함께 격리를 해야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세근은 몸 상태를 잘 유지했다.
오세근은 "격리기간이 있어서 몸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다. 격리 끝나고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하면서 재활을 했다"면서 "트레이너들이 많이 도와줘서 나쁘지 않은 상태돌 유지하는 것 같다. 트레이너들 도움이 큰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계속해서 "몸 상태를 몇 프로라고 단정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슛감도 나쁘지 않고, 뛰는 것도 나름대로 조절하면서 잘 뛰고 있으니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KGC는 DB전 승리와 함께 26승18패 4위를 유지했다. 5위 오리온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5경기 차다. 남은 경기는 10경기.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눈앞이다. 김승기 감독도 순위가 어느 정도 결정되면 플레이오프를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그 중심에는 오세근이 있다.
오세근은 "지금 정도로 몸 관리를 잘한다면 (플레이오프도) 괜찮지 않을까"라면서 "쉬는 시간에도 개인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어서 유지를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