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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나"…연극 '금조 이야기'

공연/전시

    "전쟁은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나"…연극 '금조 이야기'

    국립극단 '창작공감: 작가·연출'

    '금조 이야기' '커뮤니티 대소동' 3월 20일부터 4월 10일까지

    연극 '금조 이야기' 중 한 장면. 국립극단 제공 연극 '금조 이야기' 중 한 장면. 국립극단 제공 국립극단은 '창작공감: 작가·연출'을 통해 1년간 개발 과정을 거친 '금조 이야기'(김도영 작·신재훈 연출)와 '커뮤니티 대소동'(이진엽 연출·공동창작 작)을 오는 30일부터 4월 10일까지 각각 백성희장민호극장과 소극장 판에서 공연한다.

    '금조 이야기'는 1950년 6.25 전쟁 직후 잃어버린 딸을 찾아 험난한 피난길을 거슬러 오르는 '금조'와 그와 동행하는 '들개' 이야기를 다룬다. 13명의 배우가 평범한 피난민부터 시인, 역무원, 미군, 소년병은 물론 표범, 곰, 말 등 동물까지 약 30개의 캐릭터를 연기한다. 러닝타임이 4시간 20분에 달한다.

    김도영 작가는 '왕서개 이야기', '무순 6년', '아록과 루시' 등에서 전쟁과 폭력의 역사를 다루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거시적 관점에서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 대신 그 속에 존재했던 수많은 개인의 이야기에 집중함으로써, 관객이 과거의 고통과 참상을 보다 현실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김 작가는 "전쟁이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리고 이후 우리는 어떻게 회복해 가는지를 그리겠다"고 전했다. 김 작가는 '왕서개 이야기'와 '붉은 낙엽'으로 2020년·2021년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커뮤니티 대소동'은 '창작공감: 연출' 2021년 주제인 '장애와 예술'에 기반해 제작됐다. 관객은 완전히 암전된 상태에서 안대를 하고 시각 이외의 모든 감각을 사용해 공연을 체험한다.

    배우의 소리에 의지해 움직이거나 자리를 이동하기도 하고, 발바닥에 느껴지는 바닥의 감각에 집중해 보기도 한다. 공연 전 '소리상자'에 녹음했던 질문의 답들이 공연 중 흘러나온다. 관객은 공연 중에도 '소리상자'를 통해 각자의 말을 녹음할 수 있다.

    김도영 작가, 이진엽 연출가. 국립극단 제공 김도영 작가, 이진엽 연출가. 국립극단 제공 이진엽 연출은 "이 작품은 비시각장애인인 내가 커뮤니티 구성원과 함께 할 때 느낀 기쁨과 혼란을 담고 있다. 서로 모르는 사이인 관객이 기쁨과 혼란 속에서 새로운 우주를 알아가고 싶은 끌림을 이끌어내고 싶다"고 전했다.

    공연 기간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로비에서는 무료 전시 '창작공감'을 함께 연다. 2021년 '창작공감: 작가·연출'에 참여한 김도영, 배해률, 신해연, 강보름, 김미란, 이진엽 등 6명의 예술가가 만들어 온 1년간의 창작 여정을 촘촘하게 기록한 전시로, 가벽을 이용해 이미지와 그래픽, 영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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