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를 놓고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측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 측 입장은 '안보공백이 우려된다' 이런 거고 당선인 측 입장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은 아니냐' 이런 인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두 사람이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직접 대화를 했으면 좋겠는데 지금은 회동조차 불투명해진 상황이죠. 자, 오늘 1부에서는 당선인의 최측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이야기를 나눠 보고요. 민주당 중진의 답도 들어보죠. 먼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권 의원님 안녕하세요.
◆ 권성동>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청와대와 당선인 간에 의견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를 않고 있는데 여러 가지로 걱정이 많으시죠?
◆ 권성동> 예, 그렇습니다.
◇ 김현정> 청와대에서 얘기한 그 안보 공백 우려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십니까?
◆ 권성동> 북한이 미사일이 팡팡 쏴 대고 그다음에 9.19 군사합의를 위반해도 청와대는 말 한마디를 못 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안보를 들고 나오는 것이 과연 설득력이 있겠느냐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국방부는 행정부서입니다. 소위 말해서 인사권을 행사하고 행정적으로 보좌를 하는 그런 기관인데 그것을 합참은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순차적으로 이전을 하거든요. 그런데 국방부 이전이 무슨 안보 공백이냐라는 청와대의 주장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납득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고요. 제가 보기에는 이렇습니다. 이 청와대 이전은 문재인 대통령이 두 번이나 공약을 했던 사항인데 실천을 못했죠. 왜 그렇겠습니까? 청와대 들어가보니까 너무 좋은 거예요. 권력의 달콤함에 포기를 했었던 것인데.
◇ 김현정> 잠깐만요, 권 의원님. 너무 좋아서 거기를 못 나왔다기보다는 경호 문제때문에 검토하다가 안 된 것 아니에요?
◆ 권성동> 아니 그러니까 경호 문제도 있지만 막상 들어가 보면 청와대만큼 좋은 데가 없거든요. 그런데 자신들이 지키지 못했던 것을 우리 윤석열 당선자께서 지키겠다고 하니까 이거 왜 그렇겠어요? 순전히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보고요.
◇ 김현정> 반대를 위한 반대다.
◆ 권성동> 청와대 이전 문제는 단순히 집무실 이전 문제가 아니라 제가 볼 때 청와대 해체의 문제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것은 통치구조의 개혁이고 정치개혁의 일환이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그래서 아니, 국력 지키겠다고 그러고 문재인 대통령이 했던 공약도 윤 당선인이 지키겠다고 하는데 이것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물러나는 정부가 새로 출범하는 정부의 첫 번째 업무를 이런 식으로 훼방놓는 건 처음 봤습니다.
◇ 김현정> 첫 번째 업무를 훼방 놓는 것처럼 보인다. 반대를 위한 반대처럼 느껴진다는 그런 말씀이세요.
◆ 권성동> 당연히 그렇죠.
◇ 김현정> 그걸 넘어서 대선 불복이라는 표현까지 쓰셨더라고요?
◆ 권성동> 이 정도 되면 대선 불복 아니겠습니까? 결국은 민주당은 이 문제를 갖고 자신들의 지지층을 결집해서 지방선거에 이용하겠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아슬아슬하게 한 25만 표 차이로 이겼다고 해서 처음부터 이것을 흔들기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게 대선 불복이죠. 그리고 대통령 집무실은 대통령 집무실은 안전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이 바로 안보의 핵심인 거예요. 그런데 그것을 안보의 핵심을 자기들이 흔들면서 안보 공백 운운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은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어제 박수현 청와대 수석하고 인터뷰를 했어요. 박 수석도 이전 자체에 대한 반대는 아니라고 여러 번 강조하면서 다만, 5월 9일까지 발생하는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그것은 지금 청와대, 지금 대통령한테 있는 거 아니겠느냐, 그래서 혹여라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협의도 한번 없이 어떻게 집무실과 국방부 이전을 할 수 있겠느냐,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 권성동> 처음에는 청와대 소위 해체를 반대했다가 또 여론이 조금 안 좋은 것 같으니까 물타기 하는 식의 발언이거든요. 안보 공백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왜? 비상시나 평시나 군에 대한 작전 지휘는 이건 합참이 합니다. 합참은 그대로 있습니다. 지하벙커 그대로 사용할 수가 있고요. 또 국방부도 한꺼번에 이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두 달에 걸쳐서 순차적으로 부서가 이동을 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도 아무 문제가 없고요. 그런데 무엇때문에 그렇게 무슨 협의를 하자고 하는지 모르겠고요. 그다음에 벙커는 청와대에도 지하벙커가 있지만 합참도 있고 국방부에도 지하벙커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비상시에는 그 합참이나 국방부 지하벙커를 쓰면 되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안보 공백에 대한 염려는 말아라. 그건 좀 핑계 같다' 는 말씀으로 들리는데요. 그런데 권 의원님, 그런 생각은 들어요. 어쨌든 국군통수권자는 현 대통령이고 국방부 이전해라라는 명령도 사실은 현 대통령, 국군통수권자가 내려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 권성동>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사전에 이런 부분들을 문제 없습니다, 이러이러할 거여서 큰 걱정없습니다, 라고 협의를. 발표하시기 전에 브리핑 하시기 전에 사전 협의를 했으면 어떨까, 이런 아쉬움이 남아요.
◆ 권성동> 그러니까 사전 협의를 갖고, 우선 우리가 어떤 결정을 해야 사전협의를 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결정을 해서 발표를 했고, 그리고 당선인 비서실장을 통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 협조를 해달라고 간곡하게 요청을 했는데 처음에는 들어줄 듯하다가 갑자기 오후에 기류가 바뀌었거든요. 그 기류가 바뀐 이유는 뭐겠습니까? 제가 추측하기에는 민주당의 강경파들이, 이 대선에 대해서 승복 못 하는 강경파들이 이것을 갖고 정치적으로 이용하자. 새 정부의 힘을 빼자. 이런 주장이 청와대에서 수용이 된 거죠.
[국민의힘 제공]◇ 김현정> 그러면 아침에 박수현 수석이 인터뷰할 때만 해도 긍정적인 기류였다, 월요일 아침. 그렇게 보시는데.
◆ 권성동> 그렇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 사이에 어떤 민주당의 강경파의 목소리를 듣고 기류가 바뀐 것 아니냐고 판단하고 계세요.
◆ 권성동>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앞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안보 공백 우려가 거의 없거든요. 그리고 새 정부가 하겠다는 것을 협조하는 게 맞고요. 이것도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아니겠습니까? 자기가 지키지 못하는 공약을 실천하겠다는 당선인에게 이런 식으로 고춧가루를 뿌리는 것은 정치 도의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아무튼 풀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 권성동> 당연히 풀어야 하죠.
◇ 김현정> 이게 현 정부, 새 정부 할 것 없이 아무튼 풀어야 되는데 그러면 두 분이 조속히 만나야 하지 않겠어요?
◆ 권성동> 그런데 의제가, 명색이 대통령과 당선인이 만나는데 그냥 얼굴 붉히고 헤어질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어느 정도 의제가, 중요 부분에 대해서는 조율이 되고 지엽적인 부분만 남았다고 그러면 두 분이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그 문제를 푸십시오, 이렇게 해야 되는데 지금 중요한 부분에 대한 합의가 안 된 상태에서 만나서 얼굴 붉히고 헤어지면 현 대통령도 타격이고 당선인도 타격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지금 조율이 얼마나 된 상태예요? 권 의원님, 그러면?
◆ 권성동> 거의 지금 청와대 이전, 예비비 지출에 대해서는 지금 제대로 조율이 안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간의 이견이 없는 것 같고요. 인사권 문제도 어느 정도 조율이 돼 있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이 용산, 이 청와대 해체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조율이 안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상태라고 지금 그러셨어요.
◆ 권성동> 예.
◇ 김현정> 그러면 MB 사면, 김경수 전 지사 사면까지도 합의가 된 겁니까?
◆ 권성동> 아니, 뭐 그렇게 구체적으로 된 건 아니지만 청와대도 MB 사면 요청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러면 결국은 김경수나 기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민주당의 중요 인사, 선거법 위반 등으로 제한이 되어 있는 그런 인사에 대한 사면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거기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걸로 알고 있고 청와대 이전, 집무실 이전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못 만나시는 거다. 여차 하면 회동이 취임 후까지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까?
◆ 권성동> 취임 이후에요?
◇ 김현정> 네.
◆ 권성동> 취임 후에 굳이 만날 이유가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제 말씀은 취임 전에 못 만나시는 거 아니냐, 그 생각이 들어서요.
◆ 권성동> 중요 부분에 대해서 합의가 안 된다고 그런다면 굳이 만날 이유도 없고, 필요도 없는 것 아니겠어요? 본인들이 대통령, 5월 9일까지 대통령 권한을 행사하겠다, 그러니까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고 하면 굳이 우리도 그렇게 만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역사상.
◆ 권성동> 한 번도 없어요. 그러니까 역사상 모든 물러나는 정부가 새로 출범하는 정부의 첫 번째 일에 이렇게 딴지를 건 적이 없다니까요.
◇ 김현정> 그렇게 되면 당선인 입장에서, 새로 대통령 되신 분 입장에서 상당히 부담스럽지 않으시겠어요?
◆ 권성동> 부담스럽지만 원인 제공을 누가 했습니까? 저희들이 한 게 아니잖아요. 왜 그 협조를 못 합니까? 저희들이 원인 제공한 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측에서 지금 원인 제공을 했기 때문에 못 만나는 거죠. 우리는 만나려고 노력을 했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김부겸 총리가 어제 실무자끼리 청와대 이전 TF 좀 짜보자, 이렇게 제안을 하셨던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권성동> 그것도 결국은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을 무산 내지 지체시키기 위한, 지연시키기 위한 술책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것도요? 만나서 얘기를 하자는 건데요.
◆ 권성동> 아니, 거기서 질질 끌어서 결국은 출범일까지 안 해 주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차라리 우리는 우리가 출범한 후에 우리 결정으로 모든 것을 하겠습니다.
◇ 김현정> 어쨌든 그 이야기를 김은혜 대변인이 하셨죠.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취임 후에 공사 시작하겠고 통의동 집무실에서 집무를 보시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렇게 되면 경호 문제라든지 서초동에서 통의동으로 다니는 교통 문제라든지 또 통의동 사무실 경호문제라든지 이런 거는 문제가 없겠습니까?
◆ 권성동> 경호상에 많은 그런 어려움이 노출이 되죠. 노출이 되지만 현 정부가 협조를 안 해 주시니까 뭐 당선인 입장에서 어떻게 하겠습니까? 집무실도 없는 상태에서 청와대는 소위 말해 제왕적 권력의 상징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 분이 전직 대통령도 수사하고 살아 있는 현 문재인 대통령 주변도 수사를 샅샅이 안 했습니까? 이걸 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것이 청와대 권력이 비대하고 소수가 독점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 청와대에 들어가면 이런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라는 것을 본인이 수사를 통해서 뼈저리게 경험을 한 거예요. 그래서 청와대를 해체를 하겠다.
그리고 새로운 곳에서 집무를 시작하고 참모들과, 참모들의 허심탄회한 의견을 들으면서 대통령직을 수행하겠다고 해서 청와대 해체를 결정하고 또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한 것이고 그리고 일반 오피스 빌딩을, 국방부 청사에서 일을 시작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분의, 당선인의 그런 경험에서 나와서 우러나와서 본인이 뼈저리게 느낀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문재인 대통령이 존중을 해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나저나 권 의원님, 지금 그 이전 장소가 광화문이 아니라 용산 국방부가 되면서부터 갑론을박이 시작된 거잖아요. 이 아이디어를 놓고 이게 어디서 나온 아이디어냐. 권성동 의원님은 경향신문 3월 15일자 칼럼이 첫 아이디어의 근원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 권성동> 제가 잘못 들었더라고요. 이 자리를 빌려서 지난번에 MBN 판도라에서 한 이야기를 좀 정정을 하겠습니다.
◇ 김현정> 판도라에서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3월 15일자 경향신문 칼럼 보고.
◆ 권성동> 그게 아니고 이거 담당하는 분은 우리 윤한홍 의원하고 그다음에 김용현 전 합참 전략본부장, 이 두 분이 담당을 했는데 이 분들은 김용현 전 합참 전략본부장 같은 경우에는 합참에서 여러 번 근무를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방부의 합참의 구조라든가 상태에 대해서, 시설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이분은 그전부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잘못 들었어요.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경향신문 칼럼이 나와서 빨리 가보자 해서 용산으로 갔는데 저는 앞에는 제대로 안 듣고 뒤에 얘기만 듣고 경향신문 칼럼을 보고 간 것이다 이렇게 이해를 했는데 어제 다시 확인을 해 보니까 제가 잘못 들었더라고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그러면 그 김용현, 윤한홍 이 두 분 머릿속에만 들었던 거예요? 아니면 용산이라는 이름도 선대위에서 거론이 됐던 거예요?
◆ 권성동> 그 부분은 제가 이 공약 수립 과정이나 발표 과정에 관여를 안 했기 때문에 저는 전혀 몰랐고요. 공약 내용만 알고 있었고 그 두 분의 얘기를 들어보면 김용현 전 합참 전략본부장 같은 경우에는 이미 국방부도 후보지의 하나로 검토를 하고 있었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권성동 의원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권 의원님, 인수위에서 중책을 맡으실 거라는 예상과 달리 중책은 안 맡으셨어요.
◆ 권성동> 예.
◇ 김현정> 새로 꾸려질 내각에서 어떤 역할을 요청한다면 맡으실 생각입니까?
◆ 권성동> 저는 맡을 생각이 없고요. 국회에서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중진으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국회에서. 대통령의 복심이면서 직언도 해야 되는 자리가 비서실장인데 혹시 비서실장에 대한 제안이 온다면?
◆ 권성동> 그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또 측근 정치 하는 거 아니냐, 뭐 또 별 얘기가 다 나오지 않겠습니까? 새 정부가 출범하고 또 윤 당선인이 좀 더, 소위 말하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옆에서 보좌했던 사람이 아니라 좀 더 널리 인재를 구해서 새로운 사람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대통령을 보좌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저는 좋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국회에 남으실 거예요?
◆ 권성동> 국회의원이 어디로 갑니까? 우리 강릉 시민들이 4년 임기 채우라고 저를 보내줬는데.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유권자의 약속을 지켜야죠.
◇ 김현정> 그렇게 생각하세요.
◆ 권성동> 임명권자는 대통령이 아니고 우리 강릉시민입니다. 강릉시민의 명령에 충실히 따라야죠.
◇ 김현정> 국무총리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건가요?
국회사진취재단◆ 권성동> 제가 보기에는 인수위원장 하면서 또 국무총리 하기에는, 역대 그런 경우가 있었나요? 그런 경우가 없었던 것으로 저는 기억하는데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또 국무총리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또 안철수 위원장이 국무총리 생각이 있었다면 인수위원장을 맡지 않았을 거라고 저는 그렇게 보고 있는데요.
◇ 김현정> 왜요? 왜 국무총리 생각이 있으면 맡지 않으셨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 권성동> 너무 요직을 연속해서 맡는 것 자체가 좀 너무 과도한 욕심을 부린 것으로 비춰지지 않겠어요, 국민들에게? 저는 단순히 그런 차원에서 분석하는 겁니다.
◇ 김현정> 안철수 위원장이 만약 국무총리에 생각이 있으셨으면 인수위원장을 거절 했었을 것이다, 그냥 경력으로 보시기에, 경력 많은 정치인 입장에서 보시기에.
◆ 권성동> 그렇습니다. 제가 만약 안철수 대표 입장이라면 저는 그렇게 결정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가능성을 좀 낮게.
◆ 권성동> 만약 국무총리 자리를 원했다면 나는 인수위원장을 안 맡고 다른 분에게 기회를 줬을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권력이라는 것은 어쨌든 간에 나눠가져야 하는 거거든요. 특정인 한 사람이 모든 권력을 좋은 자리를 다 차지하려고 하면 오히려 거기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 김현정> 인수위원장이 대단한 권력자의 자리는 아니잖아요.
◆ 권성동> 그래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 국민의 관심을, 국민의 선택을 받는 자리 아닙니까?
◇ 김현정> 그럼 안철수 위원장은 뭐하셔야 돼요?
◆ 권성동> 저는 모르죠. 본인이 그런 계획에 따라서 움직이시겠죠.
◇ 김현정> 공동정부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사실은 국무총리로 가시는 거 아니냐라는 관측들을 많이 했는데 또 그것은 아닐 거라고 하시니까 제가 궁금하셔서 여쭙습니다. 경기지사도 아니라고 보세요?
◆ 권성동>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부분은 그만하시죠. 제가 안철수 대표의 측근도 아니고 복심도 아니니까.
◇ 김현정> 안철수 위원장의 복심은 아니시죠. 8월에 있을 검사 인사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는데 민주당에서는 '한동훈 검사장은 서울중앙지검장 후보에서조차 배제해야 된다' 이런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왜냐하면 서울중앙지검에 윤석열 당선인 관련 사건이 많기 때문이다. 이 주장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권성동>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죠. 한동훈 검사장이 아무런 잘못이 없음에도, 또 문재인 정부 집권 초기에는 충실하게 소위 말해서 적폐 수사에 충실하게 수사했던 검사임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 수사를 한다고 해서 한 3년 동안 좌천시키고, 좌천시키고, 좌천시키면서 정치적인 핍박을 가한 그 주체가 누굽니까?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이에요. 그러니까 본인들이 잘못해 놓고 이제 와서 갑자기 한동훈 검사장이 요직에 가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자신들이 찍었던 사람들, 소위 자신들 편이 아니라고 찍었던 사람은 요직을 맡으면 안 된다는 주장과 마찬가지거든요.
그리고 행정부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입니다. 그 대통령의 고유 권한에 대해서 입법부에서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저는 더 문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든다면 민주당이 지금 윤호중 비대위원장인데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자격이 없다. 이렇게 당선인이나 우리 당에서 얘기하면 자신도 불쾌하지 않겠어요? 왜 남의 당 일을 너희들이 간섭하냐, 이럴 거 아닙니까? 그래서 서로 지켜야 할 건 지켜야 된다. 특히 인사 문제에 관해서는 오히려 그런 문제 꺼내는 것이 민주당에는 마이너스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한동훈 검사장. 연합뉴스◇ 김현정> 그러면 같은 이유로 검찰총장 후보에서도 배제할 이유는 없습니까?
◆ 권성동> 아니, 검찰총장은 능력이 부족하거나 또 도덕성에 문제가 있거나 이러면 배제해야 되겠죠. 그런 문제가 없으면 경쟁을 하도록 놔둬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그런데 선거기간 중에 중앙일보 인터뷰로 한번 논란이 있었잖아요. 이분이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이렇게 되면 매번 정치보복 이야기 나오지 않겠습니까?
◆ 권성동> 그러니까 그거는 우려고요. 법과 원칙에 따라서, 법과 원칙에 따라서 수사를 하면 그게 왜 정치보복이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 권성동> 그러니까 민주당은 아예 자신들이 집권 5년 내내 많은 부정과 비리를 저질렀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만약에 부정과 비리가 있었다고 하면 거기에 대해서 수사하는 것은 정당한 거 아니겠어요? 만약 그 부정과 비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검찰이나 경찰이 수사를 하지 않는다고 그런다면 그게 바로 검찰의 직무유기죠.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이고 배임행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만약 정치보복이라는 주장을 하려면 자신들이 부정과 비리를 저질렀다는 것을 인정한 꼴입니다. 부정과 비리가 없으면 그것을 걱정할 필요가 뭐 있겠습니까?
◇ 김현정> 권성동 의원님, 지금 시간이 한 1분 정도 남았는데 제가 당내 이야기도 잠깐만 짚고 넘어갈게요. 우선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이번 지방선거, 활동하시는 게 맞습니까?
◆ 권성동> 아니요. 정식으로 통보받은 게 없고요.
◇ 김현정> 그거는 보도만. 지방선거 공천 심사 규칙을 놓고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 나가면 마이너스 10%, 5년 내 탈당했던 사람이 나가면 마이너스 15% 감점 규정, 이거 최고위원 회의에서 결정이 났는데 홍준표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고 계세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권성동> 그 최고위원회 결정은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고 누가 봐도 보여지거든요. 저는 최고위원회의 결정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홍준표 의원을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보세요?
◆ 권성동> 제가 보기에는 홍준표 특정인. 왜냐하면 지역에 따라서 현역 의원을 차출해야 될 때가 있고요. 또 현역 의원을 배제해야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다 혼재가 돼 있기 때문에 최고위에서 그런 부분까지 고려해서 모든 것을 결정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을 결정하지 못한 것은 조금 문제가 있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 권성동> 그리고 이 정도 룰을 정하려면 지방선거 규칙, 심사단 같은 걸 만들어서 했어야 되는데.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을 들어야 할 것 같네요. 권 의원님 고맙습니다.
◆ 권성동>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