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5 서울청년 종합계획' 기자설명회. 서울시 제공서울시가 청년 투자를 대폭 늘려 기존 사업 규모를 20개에서 50개로 2.5배 확대해 2025년까지 약 6조3천억 원을 투입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청년행복 프로젝트 2025 서울청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번 서울청년 종합계획에 기존 '2020 서울형 청년보장' 사업 7136억 원 대비 8.8배 늘어난 6조 2810억 원을 배정하고 5개 영역 50개 사업으로 확대 편성한다. 이번 계획은 흩어져있던 청년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컨트롤타워인 국 단위의 '미래청년기획단'이 수립했다.
오 시장은 "일자리, 주거 등 흩어져있던 청년정책을 총괄 조정할 컨트롤타워인 국 단위의 '미래청년기획단'을 신설해 각 정책 영역별 핵심 추진방향을 설정하고 청년 삶 전반을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정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청년행복 프로젝트'는 5개 영역(일자리, 주거, 교육, 생활, 참여) 50개 과제로 구성된다. 시는 이중에서도 3대 분야 22개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3대 분야는 △청년 도약(JUMP, 7개 과제) △청년 구출(SAVE, 8개 과제) △청년 기회(CHANCE, 7개 과제)다.
시는 먼저 가장 시급한 청년 일자리 문제인 기업-청년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4차산업 인재양성소인 '청년취업사관학교'를 권역별로 10개소 이상 조성해 실무인재 총 1만 명을 키운다. 핀테크 등 취업 유망분야 연계형 민간 일자리 비율을 높이고 '청년수당'은 단순 현금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신청 시점부터 맞춤 지원을 펼치고 일하는 청년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준다.
서울시 '2025 서울청년 종합계획' 기자설명회. 서울시 제공청년 무료 재무상담인 '서울 영테크'를 올해 1만 명에서 2025년까지 5만 명까지 확대해 체계적인 자산형성을 돕고, '청년 월세지원'은 올해부터 당초 시행규모의 10배인 연 5만여 명으로 확대한다. 저축액의 2배로 돌려주는 '희망두배 청년통장'도 올해부터 부양의무자 소득기준을 없애 문턱을 더 낮춘다.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은 2025년까지 5만5천호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청소년 할인혜택이 종료되는 19세~24세 청년들의 교통비 경감을 위해 4월부터 대중교통 이용요금의 20%를 교통 마일리지로 적립해준다. 하반기에는 이사가 잦은 청년들을 위해 40만 원의 이사비와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논문 검색, 전자책 구매 등 연 10만 원 상당의 온라인콘텐츠 이용권을 지원하고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약 1800개의 청년정책을 한 번에 검색‧신청하는 온라인 '청년몽땅정보통'을 4월 오픈한다.
창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올해부터 개별 대학별 점 단위에서 선 단위 클러스터로 '캠퍼스타운' 규모를 확장, 3개 권역(서북권‧서남권‧동북권)에 혁신산업·기술창업·청년창업 메카인 '캠퍼스타운 밸리'를 조성한다.
올해부터 '청년취업사관학교'와 '서울 캠퍼스타운' 사업을 연계한 AI, 빅데이터 등 분야의 심화 교육 프로그램을 3개 대학에서 시범운영한 뒤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 코로나19 장기화까지 겹치면서 우울감과 사회적 고립을 겪는 청년들을 위한 마음건강 지원사업도 펼친다. 전국 최초로 고립‧은둔청년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사회적 고립척도'를 도입해 고립 정도에 따른 체계적‧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 '2025 서울청년 종합계획' 기자설명회. 서울시 제공시는 시정 전반에 청년들의 시각을 담기 위해 청년들의 정책참여 기회도 확대한다. 토론배틀로 청년들이 바라는 정책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청년정책 대토론회'를 매년 정례화하고, 올해로 10년을 맞는 청년참여기구인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는 정책제안뿐 아니라 시정 전반의 청년정책 모니터링과 개선안 마련까지 모든 단계에 청년 참여를 확대한다.
전문성을 갖춘 청년위원이 10% 이상인 '청년친화위원회'는 27개에서 올해 150개로 5배 이상 확대하기도 했다. 현재 1인가구정책자문위원회, 규제개혁위원회, 창업정책위원회 등이 지정돼 있다.
오 시장은 "청년이 꿈을 잃은 사회는 미래가 없다. 서울시는 불공정과 불평등을 온몸으로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2030 청년세대가 희망을 갖고 다시 봄을 노래할 수 있도록 '청년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