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국민의힘이 최고위원 회의에서 결정한 전국지방선거 공천 페널티 방침에 대해 홍준표 의원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SNS를 통해 김재원 최고위원이 "자신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운다"고 밝히면서, 진실공방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 대표의 해명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김 최고위원에게는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인사들 가운데, 홍준표 의원만이 –25% 페널티 적용대상이어서, 홍 의원이 강력반발하고 있다.
이 중 현역의원 –10% 페널티의 경우 미부과에서 부과로 방침이 뒤집히는 과정에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에게, 이준석 대표는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 SNS캡처당 사무처가 작성해 15일 회의 참석자들에게 열람을 허용한 해당 문건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출마 전면 허용(페널티 미부과 방침) △기초단체장 출마의 경우 추가 논의 필요 △보궐선거에서 우리당 후보가 당선되기 어려울 경우 추가 논의 필요 등이 내용이 담겨있다.
김 최고위원은 23일 한 라디오 방송과 SNS에서 "무소속 출마 전력과 관련해 이 대표 주재의 회의자료에 25% 감점 내용이 있었으나, 자신이 제의한 15%로 표결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는 "수도권에서는 거의 사례를 찾아볼 수 없지만, 경북 등 지방, 특히 기초 선거구에서는 공천에 불복해 탈당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하는 사례가 많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재원 최고위원 SNS캡처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회의록도 다 남아있고 회의 배석자들이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얘기하는 상황"이라며 "김 최고위원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 간의 진실공방이 벌어지자, 지역 정치권에서는 "진실게임에서 지는 사람은 대표직을 내려놓던지, 지방선거 출마를 접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 파장이 정권교체 이후 순풍이 부는 지역 정가에 자칫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것을 의식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경선 페널티에 대해 탄력 있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재론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