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병우 충북교육감, 김진균, 심의보, 윤건영 에비후보한때 뜨거웠던 충청북도교육감 선거의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이슈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각 예비후들이 조직 정비나 정책 개발에 나서는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윤건영 예비후보는 지난 주말 청주시 봉명동 선거사무소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세를 과시했다.
윤 예비후보는 선대위 발대식에 이어 주요 사안에 대해 조언을 구할 특보단을 꾸리고, 후원회도 조직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단일화 이슈에 가장 소극적이고, 정책이 먼저라며 단일화 논의를 위한 회동을 공개 제안한 경쟁 후보들을 날카롭게 비판했던 김진균 예비후보는 묵묵히 정책·공약 발표를 이어갔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27일 품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사하기와 자기주변 청소, 지각과 결석하지 않기, 학교규칙 지키기 등 기본 생활습관 교육에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충북교육청 제공심의보 예비후보는 28일 후보 등록 이후 세 번째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고교학점제와 관련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심 예비후보는 고교학점제는 입시에 중요한 과목이나 상대적으로 성적을 받기 유리한 과목으로의 쏠림 현상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원점에서 재검토 하거나 시행시기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각 예비후보들이 단일화 이슈에 입을 닫기 시작한 것은 단일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 보일수록 주도권을 쥐려한다는 비판에 직면하는 등 현 시점에서는 역효과가 더 크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단일화 문제를 자주 언급할수록 조급한 모습으로 비쳐 열세를 인정하는 셈이 돼 선거전략상 유권자들 앞에서 득이 될게 없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는 6월 치러질 충북교육감 선거는 3선에 도전할 진보성향의 김병우 교육감과 보수성향 후보 3명의 4파전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이 때문에 교육계 안팎에서는 표 분산을 고려해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여부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