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지방선거기획단 단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1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8일 사무총장에 3선 김민기 의원을 임명했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영진 사무총장이 사의를 표하면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비공개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김영진 의원의 사의를 수용하고 김민기 의원을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하기로 했다.
앞서 김영진 의원은 2017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을 도왔던 측근으로 분류된다. 대선 국면에서는 당 살림살이를 담당하는 사무총장 직을 맡았다. 이후 대선 패배로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지만 비상시국인 점을 감안해 김영진 의원은 유임됐다.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김민기 의원은 2006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용인시의원에 당선돼 정치생활을 시작한 인물이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여의도에 입성해 21대까지 용인을에서 3선을 지냈다. 김민기 의원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으로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친이재명계 인사 교체를 두고 당 내에서 계파 갈등을 방지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당에서는 윤호중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박홍근 원내대표가 잇따라 선출되면서 이재명계 인사가 당을 장악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