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9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면담한 뒤 "줄기차게 정책 제안을 요구했는데, 오늘도 어떤 요구가 있는지 설명하는 자리였다"며 "무작정 지하철 시위 멈추라는 인수위에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임이자, 김도식 위원은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 최용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대표와 면담했다.
임 간사는 "여러분의 출근길 투쟁은 절박하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한다"면서도 "이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계시니, 이런 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 있지만 뵙는 게 낫겠다 싶어 경청하러 왔다"고 말했다.
면담 직후 최 대표는 "(인수위 측이) 어느 정도 안을 가지고 와서 이야기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우리가) 어떤 것들을 요구하는지 설명하는 자리였다. 이야기만 듣고 오늘 지하철 (시위를) 없애달라는 건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4월 20일까지) 답변조차 정부부처를 이야기하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말로 묵인했다. 너무나 일방적인 면담이어서 안타깝기만 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