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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부산 개장에 교통대책 '비상'…부담은 결국 시민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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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월드 부산 개장에 교통대책 '비상'…부담은 결국 시민 몫?

    31일 오전 10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개장
    롯데·부산시·경찰 등 교통 혼잡 대책 시행하는 등 '긴장'
    개장 첫날 큰 혼란 없을 듯…4~5월에는 교통량 폭증 전망
    각종 대책에도 "교통난 해소하기엔 역부족" 지적 나와
    중장기 계획은 '유료도로' 불가피…결국 부담과 비용은 시민 몫이라는 비판도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롯데테마파크 제공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롯데테마파크 제공30일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정식 개장을 하루 앞둔 가운데, 관계 기관이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각종 대책을 세우는 등 힘을 모으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대규모 시설 개장에 따른 각종 비용과 부담은 또다시 시민 몫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31일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정식 개장…롯데·부산시 등 교통문제 해결에 '비상'


    부산시와 롯데테마파크 등에 따르면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31일 오전 10시에 정식 개장한다. 15만 8천㎡규모의 롯데월드 부산에는 17종의 놀이기구와 식당, 카페 등이 운영된다.

    롯데테마파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고 개장 초기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다음 달 10일까지는 사전 예약을 통해 하루 입장객을 전체 정원의 절반인 6천명으로 제한한다.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15% 할인 혜택을 적용하고, 교통안내 입간판과 자체 주차요원도 배치할 예정이다.

    부산시도 대형 시설 개장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시는 개장 이후 교통 소통 대책반을 운영해 오시리아관광단지 일대 교통상황을 집중적으로 관찰한다. 시내버스 추가 노선을 조정하는가 하면 순환버스도 도입하는 등 교통 수요 분산에 나선다.

    부산경찰청 역시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해 해운대권과 동해고속도로, 동부산권 일대의 주요 교차로와 우회도로를 집중 관리하고, 교통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개장 이후 방문객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달 16일부터 동해선 주말 임시 전동열차를 6차례 운영한다.

    롯데 측과 관계기관은 개장일이 평일인 만큼, 개장 직후에는 큰 혼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사전 예약을 통한 입장 인원 제한이 끝나는 다음 달 중순 이후 교통혼잡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기온이 오르면서 봄 행락객이 증가하면 5월까지 관광단지 전체에 교통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각종 대책에도 "역부족" 반응…불편과 비용은 결국 '시민 몫' 비판도


    박형준 부산시장과 하태경·정동만 국회의원은 지난 17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오시리아 관광단지 교통난 해소 대책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반송터널과 도시철도 2호선 오시리아선을 기존 계획보다 6년 앞당겨 2029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송호재 기자박형준 부산시장과 하태경·정동만 국회의원은 지난 17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오시리아 관광단지 교통난 해소 대책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반송터널과 도시철도 2호선 오시리아선을 기존 계획보다 6년 앞당겨 2029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송호재 기자
    지역에서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주변은 이미 주말마다 극심한 교통난을 겪는 만큼, 이같은 대책으로는 롯데월드 개장에 따른 혼잡을 해소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특히 롯데 측은 이렇다 할 조치도 없이 잇따른 대형 상업 시설 개장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종률 부산 기장군의원은 "오시리아 관광단지 주변은 연결도로 부족 등으로 지금도 주말마다 교통난을 겪는 곳인데, 핵심 시설인 롯데월드가 개장하면 교통난이 심화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일차적인 책임이 있는 롯데 측은 일부 주차면 확보 등 대책 말고는 책임 있는 자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개장 이후에도 상황을 지켜보며 개선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인 교통 환경 개선 방안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부산시는 도시철도 오시리아선과 반송터널 사업에 민간자본을 유치해 기존 계획보다 6년이나 앞당긴 2029년에 시설을 완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경우 터널 등 일부 시설에 대한 유료화가 불가피해 결국 시민 부담만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부산시는 민자 유치에 따른 도로 유료화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교통난 해소 등에 따른 전체 시민의 이익이 더 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임경모 부산시 도시계획국장은 "교통이나 환경, 안전 등 여러 영향을 고려하면 도로 준공 시점을 앞당겨 교통난을 해소하는 게 전체 시민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며 "시민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상황에 대해 롯데테마파크 관계자는 "사전 예약을 통해 입장객 수를 제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는 등 개장 이후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며 "개장과 운영 과정에서 혼란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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