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일 세계관세기구 능력배양국장. 관세청 제공관세청 출신인 강태일 세계관세기구(WCO) 능력배양국장이 한국인 최초로 WCO 사무차장 선거에 출마했다.
관세청은 오는 6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WCO 총회에서 선출 예정인 WCO 사무차장 선거에 강태일 전 관세청 정보협력국장이 출마했다고 4일 밝혔다.
WCO는 국제연합(UN, 193개국) 다음으로 많은 전 세계 184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다.
관세와 관련한 국제협약의 신설과 개정, 과세가격 평가방법과 품목분류의 결정, 불법·부정무역 단속 공조 등을 통해 각국의 관세행정과 수출입 기업 등 무역업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5년 임기 선출직인 WCO 사무차장은 총회, 정책위원회 등 WCO 최고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미래발전전략 등 주요 정책 기획, 관세당국이나 국제기구와의 교류 등을 담당하는 WCO의 핵심 직위다.
이번 선거는 강 국장 외에 멕시코와 카메룬 후보가 출마해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강 국장은 행시 37회로, 관세청에서 국제협력과장, 통관기획과장, 관세평가분류원장, 정보협력국장 등을 지냈다. 수출입통관, 관세평가, 정보화, 국제협력 등 관세행정 주요 분야를 두루 거쳤으며, 2019년 한국인 최초로 WCO 고위직인 능력배양국장으로 선출됐다.
강 국장은 능력배양국장으로 일하면서 회원국의 정책 참여 활성화를 위한 랭귀지 펀드(Language Fund) 증액, 데이터분석 활용을 위한 인공지능(AI) 분석기법 개발,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강 국장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우리나라 정보기술(IT)을 활용한 관세행정 선진화, 관세·비관세 장벽 해소 등 국제 무역 원활화와 교역 확대를 위한 WCO의 역할 증진에 힘을 쏟을 뜻을 밝혔다.
관세청은 강 국장이 당선될 경우 신제품 출현에 따른 품목분류 국제 분쟁에서의 우호적 여론 형성, 한국 주도의 관세행정 서식 국제표준화와 전자서류 국제표준 인정 등 우리 기업이 무역하기에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선거 운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