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여동 거주자 상생주차장 전경. 송파구 제공 송파구 거여동에 살고 있는 75살 김모씨는 40년전에 거여동으로 이사를 와 지금까지 살아 오고 있다.
그런 김씨는 이곳에서 4명의 자녀를 뒷바라지 해 출가까지 시키는 등 아련한 '삶'의 터전이어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하지만 김씨가 살고 있는 동네는 구 도심권인 주택가 밀집지역인데 매일매일 주차문제가 골칫거리였을 정도로 늘 심각했다.
그런 김씨에게 최근 봄날같은 희망의 소식이 들려왔는데 자신의 집 근처에 주민들을 위한 '거주자 상생주차장'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송파구가 재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거여동에 '거주자 상생주차장'을 조성한 것인데 거여동 기부채납지를 이용해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거여동 '거주자 상생주차장'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거여‧마천지역 종합발전계획'의 첫 성과물"이라면서 "무엇보다 계획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오랫동안 불편을 겪던 주차 문제를 해결하게 된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상생주차장은 거여2-1구역 미래공공용지(거여동 41-4일대) 5600여 ㎡에 174면 규모로 조성돼 지난달 말부터 주민들을 맞고 있다.
해당 부지는 재개발조합으로부터 기부채납을 받아 올해 하반기 구에 귀속될 예정으로 이곳에 구는 2025년까지 교육‧문화복합센터(가칭)을 건립할 계획이다.
거여동 '거주자 상생주차장' 인근 주민들은 착공될때까지 3~4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4~5년간은 주차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의미가 크다.
특히, 구는 상생주차장을 지역 주민에게 우선적으로 배정하는 '거주자우선주차구획' 104면을 조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인근에 상가 및 점포 등이 밀집해 있는 지역특성을 반영해 방문객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유주차장' 70면도 함께 운영한다.
이를 통해 주민들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하고, 나아가 지역상권 활성화를 이끄는데 기여할 것으로 구는 보고 있다.
한편 송파구는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교통 요충지로서 주민들의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거 밀집지역 공영주차장 확충'에 힘쓰고 있다.
민선7기 공약사업으로 삼전근린공원 공영주차장, 방이동 노후복합공공청사 공영주차장 건립을 추진 중이며, 유휴 토지 발굴로 거주자우선주차구획 확충, 그린파킹 사업, 주차장 공유 사업 등을 구 차원에서 대처해 나가고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 송파구 제공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이번 상생주차장 개장을 시작으로 '거여‧마천지역 종합발전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거여·마천지역을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발하여 새로운 명품주거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