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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준비' 케이타, KB손보에 첫 우승 안기고 떠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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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별 준비' 케이타, KB손보에 첫 우승 안기고 떠날까

       KB손해보험 케이타. 한국배구연맹 제공KB손해보험 케이타. 한국배구연맹 제공
    "제 목표는 저희 팀을 우승시키는 것입니다."
       
    KB손해보험의 '말리 특급' 케이타(21·말리)가 V-리그에서 라스트 댄스를 준비한다.
       
    KB손보는 5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정규 리그 1위 대한항공과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코로나19 여파로 축소된 챔피언결정전. 어쩌면 구단 역사상 첫 정규 리그 2위와 첫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KB손보에 천재일우의 기회일 수 있다.
       
    중심에는 케이타가 있다. 정규 리그 1285점. V-리그 입성 두 시즌 만에 레오(삼성화재/2014-2015시즌 1282점)의 기록을 경신한 케이타는 요즘 표현대로 'KB손보의 멱살을 잡고' 팀을 챔피언결정전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역시 KB손보는 케이타의 활약에 힘입어 3위로 봄 배구를 맛봤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 OK금융그룹에 막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시즌 득점 1위·서브 에이스 1위. 케이타는 이번 시즌은 36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3월 18일 OK금융그룹전은 56점을 퍼부었고 지난해 12월 28일 한국전력전은 블로킹 7개를 성공했다.
       
    특유의 '흥부자' 세리머니로 팀의 사기를 끌어올렸던 케이타는 지난 3일 한국전력과 단판 플레이오프(PO)에서 팀의 역전승을 이끌며 마침내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따냈다.
       
    선수들과 기뻐하는 케이타. 한국배구연맹 제공선수들과 기뻐하는 케이타. 한국배구연맹 제공
    다음 시즌은 케이타를 볼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케이타는 31일 마감된 2022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V-리그를 집어삼킨 21살인 케이타에 해외 구단의 관심은 당연하다.

    차기 행선지는 배구 강국인 이탈리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가족 사랑이 남다른 케이타에게 고액 연봉과 함께 가족 동반 귀화 조건까지 내걸었다는 말까지 나온다.
       
    선수들도, 케이타도 알고 있다.

    어쩌면 이번 기회가 챔피언이 될 가장 좋은 기회이자 케이타와 함께할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모두가 간절하다.
       
    챔피언결정전 진출 후 다함께 기뻐하는 KB손해보험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챔피언결정전 진출 후 다함께 기뻐하는 KB손해보험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케이타는 남은 것을 우승에 맞췄다.

    그는 3일 PO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챔피언결정전에 가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케이타는 "사실 지난 시즌 팀에 부상 너무 많았다"면서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던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이번 시즌 시작 전 팀에 '꼭 챔피언결정전에 가자'고 약속도 했다"며 "저희는 절대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수상 가능성에 대해 "사실 개인 성적보단 팀의 성적 중요하다"면서 "MVP는 따면 좋고, 못 따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재차 "목표는 팀을 우승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한 케이타.
       
    V-리그 왕좌를 향한 케이타와 KB손보의 마지막 3판 2선승제 여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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