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전 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전북 현대 선수단.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의 부활이 시작된 것일까.
전북이 수원 삼성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전북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에 1 대 0으로 이겼다.
후반 31분 이번 시즌 이적한 김진규가 극적으로 결승골을 뽑아낸 전북은 마지막까지 실점하지 않고 소중한 승점 3을 챙겼다.
3승 2무 3패, 승점 11이 된 전북은 4위 포항(3승2무2패, 승점11)에 이어 리그 5위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까지 우승 대결을 펼쳤던 선두 울산 현대(승점20)와 격차도 한 자릿수 승점차로 좁혔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전북이었다.
전북은 개막전에서 수원FC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진 대구FC전도 무승부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K리그1 최초 5연패. 디펜딩 챔피언이 휘청거리기 시작한 것은 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부터였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 홈에서 포항에 0 대 1로 졌다. 경기를 주도했지만 단 한 번의 실점이 뼈아팠다.
울산 현대전 패배 후 아쉬워하는 전북 현대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결정타는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우승 경쟁을 했던 4라운드 울산전이었다. 전북은 홈에서 현대가 더비를 치렀지만 울산에 무릎을 꿇었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전북은 이어진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까지 패해 시즌 첫 3연패 수렁에 빠졌다.
3연패 속 3경기 연속 무득점.
전북이 디딤돌을 삼은 것은 이번 시즌 K리그1로 승격한 김천 상무였다. 전북은 홈에서 김천을 상대로 경기에 나섰다. 전반 31분 조규성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4분 동점골을 만들었다.
특히 외국인 선수의 화력이 절실했던 전북은 구스타보가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결국 전북은 1 대 1 무승부로 절반의 반전에 성공했다.
4월부터는 그토록 기다린 승전고를 울렸다.
전북은 지난 2일 강원FC 원정에서 박규민과 김보경의 골에 힘입어 2 대 1로 이겼다. 이날 승리는 전북에 터닝 포인트가 됐다. 두 골을 먼저 내준 강원은 끊임없이 골문을 두들겼지만 전북은 끝까지 지켜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실점을 막았다. 22개의 파울과 3장의 경고와 맞바꾼 귀중한 승리였다.
수원과의 경기에서 김진규의 득점 후 기뻐하는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마침내 연패에서 탈출한 전북은 결국 8라운드에서 수원을 꺾고 2연승을 기록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사이 전북의 5연패를 이끌었던 백승권 단장이 사임하는 아픔도 있었다. 이제는 벤투호에 차출됐던 전력이 모두 돌아온 만큼 선두권에 진입하겠다는 각오다.
관건은 역시 공격력이다. 아직 골맛을 보지 못한 팀의 주포 일류첸코가 살아나야 한다. 구스타보의 화력도 아직 미완이고 송민규의 활약도 절실하다.
하지만 한 번 터지기 시작하면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만큼 전북의 득점력은 언제든 폭발할 수 있다.
전북은 오는 9일 성남FC와의 원정에서 시즌 3연승에 도전한 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