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희겸 수원특례시장 예비후보가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출마 각오와 핵심 공약 등을 설명하고 있다. 박철웅 피디6·1 지방선거 수원특례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더불어민주당 김희겸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수원의 질적 성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희겸 예비후보는 최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원은 외형적으로 많이 성장했고 다들 부러워하지만, 질적 측면에서 양적 성장에 비해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먼저 김 예비후보는 "인구는 많지만 일자리가 부족하고 균형발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면적에 비해 인구가 많아 인구밀도가 다른 지자체의 평균 16배가 넘는 반면 이들이 취직할 기업은 턱없이 부족해 세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가 시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려면 재정이 있어야 한다"며 "수원시에 있는 기업의 법인세가 충분히 확보돼야 교통, 환경, 생활, 복지 등 많은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업 유치 확대'를 자신의 1번 공약으로 꼽았다.
그는 "통계로는 약 19만여 명이 외지로 출퇴근 한다지만 실질적으로는 40만 명 이상이 화성,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고 있다"며 "생산도시가 아닌 소비도시로 전락하면서 '베드타운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큰 공단이 아닌 '첨단스마트빌딩' 자체가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을 유치하는 기지가 될 수 있다"며 "수원 공업용지는 성남 대비 2배로 판교테크노밸리 같은 단지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삼성전자 인근이 공업용지로 묶였지만 실제 공장 등이 많지 않다"며 "과감하게 풀어 주변엔 주민편의시설 늘려주고, 조정된 공업용지 물량으로 산업단지를 확대할 수 있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수원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진안신도시 계획과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요구로 이전 예정지인 화성 내 여론도 찬성으로 많이 바뀌고 있다"며 "조속히 이전사업을 매듭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무조건 군공항을 옮기는 것만 강조할 게 아니라 이전부지에 대한 획기적인 발전방안과 원주민에 대한 직접 보상책도 현실화해야 된다"고 했다.
또한 그는 "더 중요한 것은 군공항이 떠난 자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다"라며 "아파트 건설은 최소화하고, 나머지 땅에는 대한민국 미래 먹을거리인 4차 산업 중심의 산단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수원시장 후보로서 자신 만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특례시로 덩치가 커진 만큼 당당하게 중앙부처, 광역지자체를 상대하기 위해 행정경험을 갖춘 제가 적임자"라며 "경험없는 사람이 시장이 돼 업무 파악하느라 허송세월 하지 않도록 준비되고 검증된 사람이 시를 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그는 자신이 꿈꾸는 수원의 모습을 "외형적 성장에 걸맞은 품격있는 도시, 살맛나는 도시"라고 표현하며 "청년들이 수원에서 취업·결혼하고 아이들을 기르며 살고 싶은, 또 잘 살 수 있는 매력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고 마침표를 찍었다.
김 예비후보는 수원북중, 유신고, 성균관대학교 학사, 영국 버밍엄대학교 석사, 서울대 석사, 성균관대 행정학박사 출신으로, 행정고등고시 31회에 합격해 부천시 부시장과 경기도 경제·행정2·행정1부지사 등 3개 부지사를 모두 역임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인 지난 2020년 11월 차관급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당시 김희겸 부지사를 '경기도의 자긍심'이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